북부노인병원, ‘가정복귀 지원사업’ 펼쳐 진료비 부담 덜어줘
최근 노인 환자들은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평균 3개 이상 복합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북부노인병원이 2010년 1월 1일부터~12월31일까지 입원한 노인환자 1,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중 복합질환으로 입원한 노인은 전체의 684명(54.7%)를 차지했으며, 이용한 진료과는 신경과 138명(69%), 정신과70명(65.4%), 내과 256명(62.4%), 재활의학과 94명(4309%), 가정의학과 126명(39.5%)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입원치료를 받는 기간은 재활의학과 82.2일, 신경과 77.9일, 정신과 66.1일, 내과48.1일, 가정의학과 24.7일로 평균 54.5일 이상 투병생활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가운데 재활의학과 진료 환자들의 평균재원일수가 가장 길었다.
이들 노인환자가 입원치료를 위해 1개월간 부담하는 진료비는 약 70만원으로 파악됐으며, 1인당 간병비용은 공동간병인 이용 시 75만원에서 1인 간병인의 경우 180만원으로 조사됐다.
입원치료 후 가정으로 복귀하는 노인환자는 약 32%에 불과했다.
대부분 노인환자들은 대학/종합병원(15%), 재활·요양병원(35%)으로 전원해 또다시 병원신세를 지며 나머지 18%는 요양시설로 옮겨 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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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노인 환자들은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평균 3개 이상 복합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에 북부노인병원은 노인진료비 지출 부담을 줄이고, 퇴원환자의 ‘가정복귀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가정복귀 지원사업’을 실시해왔다.
‘가정복귀 지원사업’의 대상은 평균재원일수가 가장 높은 재활의학과 환자 86명이며 뇌졸중으로 인해 재활치료를 받는 환자들 중 퇴원 후 가정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환자가 주요 타깃이 됐다.
또 재활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의료사회복지사, 영양사 등이 팀을 이뤄 환자가 입원해 있는 동안 가정에서의 체위변경, 사지 관절 운동 및 이동?보행에 관한 보호자등의 재활치료와 교육에 중점을 뒀다.
이와 함께 가정에서의 영양관리를 위해 당뇨식, 연하곤란식, 경관영양식 등 다양한 영양 교육을 실시했다.
북부노인병원은 환자나 보호자와 면담, 가정방문을 통해 적절한 질병관리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적합한 재활운동방법을 교육하는 한편 가정에서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보조도구들을 상담했다.
여기에 지역사회와 원활하게 연계시키기 위해 장애인, 노인장기요양보험 등의 정부와 지자체 지원 안내와 함께 퇴원 후 귀가한 지역의 복지관, 노인학교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 결과 ‘가정복귀 지원사업’에 참여한 노인환자의 퇴원 전? 후 일상생활동작 수행변화를 평가한 결과 36명(42%)는 보호자의 도움만으로도 일상생활이 가능했다.
수행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개인위생, 혼자 목욕하기, 먹기, 화장실사용하기, 1층 정도의 계단 오르기, 옷 입고 벗기, 배변조절, 배뇨조절, 보행, 휠체어 사용, 의자/침대 이동하기 등을 평가했다.
평가결과 1일 평균 보호자가 4시간 정도의 도움을 줄 경우 일상생활이 가능한 노인 환자는 36명 중 10명, 3시간 정도 4명, 2시간이상 10명, 1시간이상은 12명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41명의 대상자는 퇴원당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퇴원 후 질병이 악화되거나 컨디션 저하로 보호자의 의존도가 더 증가한 환자도 9명이나 됐다.
북부노인병원 강은경 가정복귀지원사업 팀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노인성질환은 단일질환으로 입원하기보다 3개 이상의 복합질환으로 입원하는 경우가 많아 평소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줘야 하며, 일단 질환이 발병할 경우 쉽게 호전되지 않아 가정으로 복귀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뇌졸중 환자의 경우 후유장애가 심각해 스스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지만, 꾸준한 전문재활치료로 손상된 부분을 최소화하고, 잔존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면, 충분히 가정으로 복귀해 적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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