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흑색종 피부암 클리닉’ 개설‥조기 치료 목표 ‘매주 수요일 오전’ 운영
최근 국내 흑색종 암환자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그림/흑색종의 발생 신체부위별 분포)
이 피부암은 멜라닌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면서 주로 검은 반점형태로 나타나 점으로 착각, 지나쳐 첫 진단 때엔 이미 악화상태로 확인된다.
심사평가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흑색종 피부 암환자는 2007년 1,894명에서 2011년 2,576명으로 해마다 8% 정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개 흑색종은 전체 환자의 70%가 50대 이상 주로 장년층과 노년층에게서 발병한다.
요즘은 이보다 젊은 연령층에서 흑색종 피부암이 드물지 않게 나타나 주의와 경계가 필요하다.
이처럼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선 흑색종의 인식이 현저하게 낮다.
한국을 비롯한 동양인의 경우 흑색종이 주로 발바닥이나 손바닥, 손톱 밑과 같은 신체의 말단부에 자주 발생하는데다 가려움이나 통증 같은 자각증상 또는 뚜렷하지 않아 점으로 착각, 소홀히 여겨 지나치게 만든다.(아래 사진/손발바닥, 손발톱에 발생한 흑색종)
삼성서울병원에서 흑색종 진단을 받은 242명의 암 발생부위를 분석한 결과, 손발에 발생한 경우가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손발톱에 발생한 경우는 18%였다.
이중 손발에 흑색종이 발생한 경우는 10명 가운데 6명, 손발톱은 10명중에 2명 정도였다.
그러나 흑색종은 피부암 중에서 가장 악성도가 높은 암으로 꼽힌다.
환자가 흑색종 피부암이란 사실을 알아차려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상당히 악화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흑색종은 림프관이나 혈관을 통해 뼈, 폐, 간 등 어떤 기관들로 전이가 가능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때문에 손발이나 손발톱에 생긴 검은 점이 커지면 흑색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은 대표적인 피부암 흑색종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클리닉을 새해부터 개설, 진료에 들어갔다.
삼성서울병원은 진단과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피부과, 클리닉을 성형외과, 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전문 진료 과 간의 다학제 협진형태로 운영 중에 있다.
클리닉은 매주 수요일 오전 참여 교수 모두가 같은 시간대에 외래진료를 함으로써 방문 당일 전문 진료 과 간의 협진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췄다.
삼성서울병원 흑색종 피부암 클리닉은 점과 구별이 어려운 흑색종을 초기에 찾아내 빠른 치료가 가능하도록 피부과와 병리 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로 조기 진단 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비롯해 외과적 절제수술과 재건성형, 항암, 방사선치료까지 하나로 잇는 진료 프로세스를 마련, 효율적이면서 효과 높은 진료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흑색종의 임상적 진단과 감별 등 초진은 피부과 이동윤 교수, 판독결과는 영상의학과 최상희 교수, 조직검사는 병리과 장기택 교수가 맡아 확진을 내린다.
외과부분에서 원발병소 절제수술과 결손의 재건 수술은 성형외과 문구현 교수, 감시림프절 검사나 림프절 절제수술은 외과 김정한 교수가 맡고 있다.
클리닉은 미세혈관 조직이식술을 포함한 다양한 재건방법을 통해 환부의 기능적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이와 함께 외과와 진료를 연계시켜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감시림프절 생검과 림프절 곽청술을 실시한다.
흑색종은 외과치료와 함께 병기에 따라 수술 후 면역 항암 혹은 방사선 치료 등을 고려해야 한다.
표적 치료를 포함하는 항암제 투약과 흑색종의 방사선치료는 혈액종양내과 이지연 교수와 방사선종양학과 박원 교수가 맡고 있다
클리닉은 뿐만 아니라 병리과 장기택 교수의 분자병리 검사결과를 토대로 전이와 재발성 흑색종으로 판명되면 유전자 기반 개인 맞춤치료시대에 맞춰 표적 치료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동윤 교수는 “흑색종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는 피부암종으로 다른 암들처럼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됐다”면서 “전문적인 치료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만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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