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20개사 직장인 2000명‥‘내년 1월부터’ 시작
내년 1월 2일부터 ‘직장 내 유방암 인식향상-예방교육' 프로젝트가 삼성서울병원,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이하 ‘암참’), 골드만삭스가 공동으로 시작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10월 삼성서울병원이 골드만삭스의 후원으로 자체 개발한 유방암 환자들의 일상생활과 사회 복귀 지원을 위한 ‘브라보(BRAVO)’ 프로그램을 직장인 대상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의 의료진은 내년 1월 2일부터 5월22일까지 약 5개월 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20개의 기업와 기관의 직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예방과 인식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
유방암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여성 암이다.
비록 위험한 병이지만 조기에 진단받아 치료를 하면 완치율이 높다.
현재 국내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이 90%에 이른다.
하지만 환자들이 수술이나 치료 후 사회로 복귀에 어려움을 겪어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직장 근무 시 유방암 진단을 받았던 유방암 생존자의 70%만 다시 자신의 일터로 복귀했으며, 30%는 치료 후 일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암 경력이 있는 사람이나 암 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심각하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조사에 따르면, 일반 시민들의 58.7%는 직장에서 암 환자의 업무 능률이 떨어진다고 봐 25.9%가 암 병력이 있는 동료와 함께 근무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골드만삭스는 여성 근로자의 경력 단절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지원하는 암참에도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삼성서울병원의 전문 의료진은 현재 직장인의 유방 건강지식 정도를 파악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유방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을 계획이다.
또 유방암 건강검진의 필요성과 자가 검진 교육을 통해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증가하는 남성 유방암의 인식 향상과 치료도 다룰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브라보 프로그램'에서는 유방암 환자가 치료 후 일상복귀 시 겪게 되는 심리사회적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서 다양한 형태의 교육자료를 개발해 무료로 배포 중이다.
이를 추진할 프로젝트 출범식은 12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러졌다.
출범식엔 성 김 주한미국대사, 패트릭 게인스 암참 회장(보잉 코리아 사장), 에이미 잭슨 암참 대표, 김종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공동대표,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원장,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 조주희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장을 비롯해 20개의 기관과 기업체를 대표하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출범 행사에선 약 45분간 유방암 인식향상과 예방교육도 진행됐다.
이날 팻트릭 게인스 암참 회장(보잉 코리아 사장)은 “많은 회원 기업들이 직장 내 유방암에 대한 편견을 재정립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준 것에 회장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암참과 회원사들은 성별에 관계없이 직원의 능력과 태도가 중시돼야 한다는 신념하에 여성 직원들에게 똑같은 기회 제공에 앞장서고 있으며, 올 한 해 암참의 60주년을 맞아 마감하는 가운데 이런 뜻 깊은 일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김종윤 공동대표는 “지난해 삼성서울병원과 협력, 성공적으로 진행했던 브라보 프로그램이 직장인 대상으로 확대돼, 암참은 물론 회원사들과 국내 기업들까지 참여하게 되는 뜻 깊은 사회공헌활동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후원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지식과 경험, 재원들을 제공, 공유해 한국의 지속성장력을 키우면서 지역 사회에 꾸준히 공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유방암 환자들을 바라보는 인식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며 암 생존자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엔 AIA생명 한국지점, AIG손해보험,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아리랑국제방송, 보잉코리아, 콘래드 서울, 한국GM, 그랜드하얏트서울, 한국허벌라이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화이자제약, 프렉스에어코리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주한 미국 대사관 등 국내 2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4: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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