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와 이비인후과 개원의 의사회 공동심포지엄이 17일 유한양행 4층에서 ‘갑상선 질환의 이해와 두경부 초음파의 활용’을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의사회 신창식 회장(사진)은 “이번 심포지엄은 발전하는 의료계의 새로운 트랜드에 맞춰 감기질환을 도맡아 전담해온 것처럼 과거 전례와 인식을 떠나 이비인후과 영역을 확대하고 회원들의 지식과 개개인의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비인후과 개원의 의사회는 회원들의 전문성을 업그레이드하기위해 비과(7회), 이과(5회), 두경부외과(3회) 세 개의 분과학회가 소속 회원들을 위해 번갈아가며 심포지엄을 개최해왔다.
이번에 이비인후과 개원의 의사회는 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와 공동으로 갑상선 질환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로써 의사회와 학회는 갑상선 질환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의 장으로 치렀다.
그동안 두 기관은 ▲초음파 구강질환 ▲음성질환을 주제로 2회 공동으로 열어왔다.
이처럼 두기관이 심도 있게 다룬 갑상선 질환이란 어떤 병인가(?)
이 병은 갑상선에 이상이 생겨 여러 가지의 질환이 나타나는 증상을 가리켜 흔히 '갑상선 걸렸다'라고 표현한다.
갑상선질환은 증상과 종류가 다양한데다 이비인후과분야에서 흔히 발생하는 3가지로 크게 구분된다.
가장 많이 발병하는 갑상선질환 중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기능에 이상이 발생, 갑상선이 너무 일을 해 생기는 병이다.
환자는 잠을 잘 이루지 못해 더운 곳에서 견디지 못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며 피부가 얇고 부드러워지는데다 머리카락이 가늘고 잘 부스러진다.
근육이 약해지며 손이 떨리고 심장이 빨리 뛴다.
설사를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대변을 자주 보게 된다.
여성의 경우 월경 량이 줄거나 간격이 길어지며 갑상선이 커져 목의 아래쪽이 튀어나와 보이기도 한다.
반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이 너무 일하지 않아 생긴다.
갑상선기능 저하증은 쉽게 피로해 하며 추위를 심하게 타고 의욕이 없는데다 정신집중이 잘 안 돼 우울해지고 기억력이 감퇴한다.
피부는 땀이 잘 나지 않아 건조하고 창백하며 거칠고 누렇게 된다.
얼굴과 손발이 붓고 식욕이 없어 잘 먹지 않아도 몸이 붓고 체중이 늘어난다. 목소리는 쉬며 말이 느려지고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변비가 생길 수 있다. 팔다리는 저리고 쑤시기도 하며 근육이 단단해져 근육통이 발생하곤 한다.
심각하거나 위험한 병으로는 갑상선종과 결절·종양(양성, 악성) 등이 있으며 갑상선 기능에 이상을 동반한다.
이번에 심포지엄에서 관심을 두고 다뤘던 병이 갑상선암(유두암)이다.
심포지엄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유병 율은 3%다.
신 회장은 “100명 중 3명이 암으로 진단받는다”며 “개인병원에서 환자를 보내면 대학병원에서 리포해주는 시스템이 바람직하다”면서 “의료 접근 쪽에선 두경부 쪽, 전문 쪽으로 나아가야 환자를 치료하기 편리하며 이것이 의료전달체계로도 맞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심포지엄에선 ▲갑상선 질환 ▲침샘(타액선)질환 ▲두경부종양(양성)세 개의 섹션으로 진행했다.
이를 기초 부분과 심화 코스로 나눠 진행했다.
심화코스에선 침샘, 세침흡인검사(미세조직검사), 갑상선결절검사, 고주파치료방법 등의 강연이 펼쳐졌다.
이번에 개원의를 상대로 초음파가 왜 필요한지를 강조하는 시간도 할애됐다.
신 회장은 꼭 배워야한다는 의미로는 사례를 들었다.
그는 “감기 걸리면 림프 절이 많이 붓는다. 우리가 해부학적 구조에 익숙한 만큼 초음파로 발병 부위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것이 진료에 유리하고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현안으로 이비인후과분야에서 적용되는 차등수가제를 문제로 꼽았다.
그는 “이 제도로 개원의들이 연간 200억 원 이상의 손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한시적 법안이지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란 말을 꺼냈다.
이밖에 신 회장은 이비인후과분야의 진료영역을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얼굴에서 뇌와 눈만 빼고 이비인후과 영역이다. 의사회가 추진하는 Y-캠페인은 귀, 코, 얼굴-목을 하나로 연결, 이 부위에서 발병하는 질환을 해부학적으로 잘 아는 전문가가 진료를 가장 잘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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