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지난해 1만2천명 수술‥큰 키에 야윈 데다 흡연, 가족력 특징”
폐에 구멍이 뚫린 '기흉'환자의 절반이 10∼20대의 젊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자료)
이들은 큰 키에 야윈 데다 흡연하거나 가족력이 있는 게 특징이다.
9일 건보공단(이사장 김종대)이 공개한 지난 2007년부터 최근 6년간 '기흉'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 2만4,000명에서 2012년 2만6,000명으로 연평균 1.9%씩 증가했다.
기흉 수술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25명이었다.
이들 환자 중 남성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2만3,000명으로 여성 4,000명의 6배가량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10대 청소년층이 전체 수술환자 1만2,000명의 34.3%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20대 21.8%, 30대 10.6%, 70대 8.9% 등의 순(順)이었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는 "기흉은 자연적인 것과 외상성으로 나뉘며 이 가운데 자연기흉은 다시 1차성과 2차성으로 분류된다"면서 대부분이 1차성 기흉이라고 밝혔다.
1차성 기흉은 폐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기흉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홍 교수는 이 질환은 주로 야위고 키가 큰 10대에서 20대 후반 남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며 흡연하거나 가족 병력이 있을 경우 발생률이 높다"면서 "기흉은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높다"며,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요령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담배연기에 노출될 경우 비흡연자보다 발생률이 20배정도 더 높아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흉 치료에 들어간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7년 348억 원에서 2012년 467억 원으로 연평균 6.1%, 건보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는 같은 기간 266억 원에서 357억 원으로 연평균 6.0%로 각각 증가했다.
이 기간 수술 진료비는 314억 원에서 422억 원으로 연평균 6.1%, 건보공단이 부담한 수술 급여비는 245억 원에서 328억 원으로 연평균 6.0% 늘었다.
이중 수술환자의 진료비는 전체 467억 원의 90%를 차지했다.
이로써 수술환자 1인당 진료비는 2007년 283만 원에서 2012년 343만원으로 연평균 4.0%가 늘어났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5: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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