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의 진행성 유방암 표적치료제 ‘아피니토®(Afinitor, 성분 명 에베로리무스)’이 항암화학 치료 경력이 있거나 내분비 요법(Adjuvant Endocrine Therapy) 도중 혹은 이후에 재발한 환자 모두에게서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을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티스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아피니토의 BOLERO-2 중추적 임상 하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제약사에 따르면 BOLERO-2 임상은 비스테로이드성 아로마타제 억제제(NSAI)를 투여한 후에 증상이 재발했거나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총 724명의 폐경 후 진행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HER2-)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아피니토와 엑스메스탄 병용 투여 군과 엑스메스탄 단독 투여 군으로 나눠 약효를 비교분석했다.
하위분석 연구에선 임상 참여 전 항암화학치료 경험이 있거나, 내분비 치료 도중 혹은 이후에 유방암이 재발된 두 개의 하위그룹 환자들을 대상으로 질병의 특성을 파악하는 한편, 아피니토와 엑스메스탄의 병용요법의 효능을 평가했다.
이 결과 진행성유방암 치료를 위해 임상 참여 전 항암화학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군 186명(약 26%)은 받지 않은 환자 군과 비교해 내장 전이가 되거나(67% vs 56%), 첫 진단 후 6개월 안에 재발(32% vs 17%)한 비율이 모두 높았다.
이와 함께 아피니토 병용치료 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7.1 개월로 엑스메스탄 단독치료군의 2.8 개월보다 두 배 이상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평가, 위험비 = 0.42; 95% 신뢰구간, 0.27-0.65)
또 임상 시험 참여 전 12개월 내에 보조적 호르몬 치료를 받는 중이었거나 혹은 이후에 유방암이 재발한 환자 137명(전체의 약 20%) 중 아피니토와 엑스메스탄 병용치료군의 무 진행 생존 기간은 15.2개월로 엑스메스탄 단독치료군 4.2개월의 두 배나 길었다.
이들 환자는 대부분이 임상 참여 전 마지막으로 받은 치료가 비스테로이드성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투여한 보조적 내분비 요법이었다.
한국노바티스 항암제사업부 문학선 대표는 “이번 하위 분석결과는 화학항암치료의 경험이 있는 상대적으로 중증의 진행성 유방암 환자들에게도 아피니토가 효과적이란 것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비스테로이드성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사용해도 유방암이 재발한 환자에게 아피니토와 엑스메스탄의 병용요법이 1차 치료제로서의 잠재적 이점이 있다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피니토는 종양의 세포분열과 혈관성장, 암세포의 신진대사에 있어서 중앙 조절자 역할을 하는 mTOR (mammalian target of rapamycin) 경로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경구용 최신 표적항암제다.
이 약은 국내에서 작년 12월 식약처(KFDA)로부터 진행성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HER2) 음성인 폐경 후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치료약으로 승인 받은 바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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