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최창진 교수 “美 권위지 ‘임상 내분비 대사지’ 4월호에 게재”
뼈 건강에 필수로 알려진 비타민D가 폐 건강에도 중요한 인자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는 비타민D와 폐 기능과 연관성을 찾아낸 아시아 최초의 연구보고서다.
대개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도와 어린이와 성인의 뼈와 근육건강에 주요한 영양소로 알려져 왔다.
게다가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암, 호흡기질환과 연관성이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최창진 교수(사진)팀은 2008년부터 2010년간 한국 국민영양조사자료 중 19세 이상 성인 총 10,096명을 조사한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폐기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게다가 연구팀은 결핵을 앓았던 병력 자에게서 비타민D와 폐 기능의 연관성이 분명히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체내 비타민D의 표지자 ‘혈청 25 하이드록시비타민D [25(OH)D]’ 수치가 높은 군인 Q4가 낮은 Q1에 비해 폐활량이 51mL 더 높았다.
결핵을 앓았던 경우 비타민D의 수치가 높은 군이 낮은 군에 비해 폐활량이 229mL나 더 높았다.
또 59.6%인 6,020명이 비타민D의 혈중농도가 기준치 20ng/mL 이하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3%인 636명의 혈중농도는 10ng/mL 미만으로 비타민D 결핍으로 드러났다.
53.3%인 5384명은 10~20ng/mL, 32.4%인 3274명은 20~30 ng/mL으로 조사됐다.
오직 7.9%인 802명만 뼈 건강을 위한 권고치 30 ng/mL 이상이었다.
이와 함께 여성보다 남성, 흡연자보다 비흡연자,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하는 사람이 혈중농도중에 비타민D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비타민D 결핍에서 한국도 예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심사평가원이 2007년부터 5년간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7년 1,800명에서 2011년엔 1만6,000명으로 급증했다.
최창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혈중 비타민D가 연령, 성별, 비만, 흡연, 운동 등 이미 알려진 요인과는 독립적으로 폐 건강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폐결핵의 병력이 있는 군에서 이러한 관련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 모든 연령에서 낮 시간의 야외활동이 대폭 줄면서 폐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비타민D는 현재 뼈의 건강을 기준으로 하는 30 ng/mL 보다 낮아 일광욕을 통해 체내에 적절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내분비내과 분야 권위지 ‘임상 내분비 대사지(JCEM)’ 4월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