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초음파는 병소 병변 찾아내는 ‘청진기'

박일영 회장

김동익 이사

박해린 이사

박일영 회장 “수술실서 없어서는 안 되는 기본 장비다"
내과·가정의학과·비뇨기과 등 임상 진료 과 관심 집중

요즘 환자를 진단, 치료하는 초음파가 첫 진료에서 정확하게 체내 병소나 병변을 찾아냄으로써 다양한 진료 과에서 청진기로 불리며 각광받고 있다.

초음파는 여러 진료 과에서 외과하고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

대한외과초음파연구회(회장 박일영)는 수술을 거의 전담하는 외과 의사들이 초음파를 익숙하게 사용하게 함으로써 진료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전공의들과 초음파를 다룰 수 없었던 전문의들을 교육, 외과 영역에서 초음파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9일 창립했다.

박해린 총무이사에 따르면 이러한 중요성을 강조해온 외과초음파연구회의 각고의 노력으로 임상 각 진료 과에선 필요에 따라 여러 변화가 생겼다.

이미 내과·가정의학과·비뇨기과 등 임상 진료 과 학회에선 산하에 초음파학회를 발족시켜 개원의와 전공의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외과초음파연구회는 21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창립 후 처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를 다녀간 내과·가정의학과·비뇨기과 등 임상 진료 과 전공의, 교수들이 줄잡아 500명 이상 넘는 등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기초적인 초음파 술기 뿐 아니라 항문, 직장, 혈관 등 전문분야의 초음파와 복부, 외상, 갑상선, 유방 분야에 이르기까지 진료과정에서 빠뜨리거나 놓치기 쉬운 병변 또는 흥미로운 증례들을 소개, 임상의들의 시선을 끌었다는 게 박 이사의 설명이다.

박일영 회장(부천성모병원)은 “수술실에서 초음파는 없어서는 안 되는 기본 장비다. 외상, 중환자의 장기손상을 진료 중에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가령 항암치료 시 초음파를 보면서 큰 부신정맥을 찔러 카테타를 집어넣는 수술을 하면 효율적인 치료를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러한 초음파의 유용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항문, 직장, 혈관, 복부, 외상, 갑상선, 유방 등 전문분야에 걸쳐 활용범위가 넓다"면서 “최근엔 피부미용, 통증제거, 종괴의 치료와 수술기구인 초음파절삭기에 사용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며 “임상 진료 과에선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외과초음파연구회 김동익 학술이사는 “갑상선의 경우 CT보다는 초음파가 정확하다. 유방암은 초음파 유도 하에 맘모톰 시술로 부분절제술에 도움 받는다"면서 “비침습적 검사인데다 가격, 안전에서 의료진이나 환자에게 유리하다"며 “외과 의사들도 초음파에 충분한 지식을 갖고 환자의 진료와 치료에 어떻게 유용하게 쓸 수 있는지를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이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암환자 초음파 검사에 보험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추진되는 초음파교육과정에도 새 변화가 있을 것이란 말을 꺼냈다.

그는 “전공의, 전문의들의 피 교육자 수준이 달라 계층화해달라는 요구가 많다"면서 “교육을 표준화시키는 것은 물론 중급, 고급과정으로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외과초음파연구회가 외과 의사들의 교육뿐만 아니라 다른 진료과목 초음파학회와 인적교류와 상호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안으로는 학술지 발간 등 새로운 술기를 연구하는 학회, 외적인 규모로는 현재 533명의 회원을 1000명이 넘는 학술단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사진/의료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