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북부병원 권용진 병원장 “노인문제 새 대안 핵심 병원으로 ‘위상과 역할’ 갖춘다”
“민간병원과 공공병원의 가장 큰 차이는 공공경영(거버넌스)라고 생각한다. 북부병원의 주인은 시민들이다. 북부병원은 명품 공공병원으로 나갈 첫 단계로 지역주변 어르신이나 환자단체의 요구와 바람을 들으려 이들이 참여하는 시민위원회를 만들었다”
또 “예결산을 포함한 모든 것을 공개하고 시민들에게 평가를 받으려한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권용진 병원장은 13일 취임 100일 만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공의료는 병원서비스 전체에서 구현되는 것이지 특정한 계층이나 사업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시민의 병원으로서 우선순위가 공공의료서비스에 있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병원장은 “북부병원이 내걸었던 ‘시민의 건강을 위한 최고의 공공병원’이라는 미션과 ‘2015년 서울 북부지역 노인 건강을 위한 중심 센터’라는 문구에 나와 있듯 크게 두 축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부병원에 따르면 두 축의 첫째는 명품 공공병원 지향, 둘째는 노인문제에서 새 대안체계의 핵심이 되는 병원의 위상과 역할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는 “이 두 가지는 ‘좋은 협력’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일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경영철학을 공개했다.
‘일보다 사람이 먼저’ 경영
‘상생 사회공헌 활동’ 본격 전개
권 병원장은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사람이 먼저 바뀌어야 창의나 혁신도 가능하다”면서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부터 의사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직원이 나에겐 가장 소중한 동반자”라며 “늘 이들에게 동료나 환자를 대할 때 ‘베프(베스트 프렌드)의 마음을 갖자’는 말을 건넨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북부병원은 ‘상생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장애인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NGO와 전략적 협약을 통해 ‘전 직원은 후원자’, ‘북부병원은 갤러리와 작업 공간’, ‘장애인 예술가들은 치료사’로 역할분담을 하면서, 새로운 의료문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공병원하면 시설장비 낙후를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 쇄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권 병원장은 “시민들은 시립병원하면 가난한 사람들이 가는 시설이나 의료장비가 낙후된 병원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이런 이미지를 해소하는데 앞장설 생각”이라며 “이것이 곧 복부의 명품병원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북부병원은 지난 2011년 서울시내 병원 급 의료기관 중에 최초로 인증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같은 해 의료복지건축대상 최우수상도 수상했다”며 “의료서비스의 질이나 시설 장비의 인프라에선 최상급인데다 다른 곳과 비교해 크게 앞서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커뮤니케이션 채널’ 역할
다음달 ‘보건의료복지통합지원센터’ 개소
주요전략 중의 하나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이다.
북부병원은 급성기 병원과 요양병원 간, 의료와 복지 간을 잇는 채널로서 보건의료복지시스템의 소통자 역할을 하겠다는 거다.
이를 위한 조치로 다음달 ‘보건의료복지통합 지원센터(301 네트워크)’를 개소한다.
센터의 역할은 지역사회(일단 중랑구)에 있는 복지관이나 주민생활지원센터의 사회복지사, 보건소의 방문간호사들이 취약계층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의료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다.
북부병원은 지역사회 보건의료복지 자원의 활용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의료취약 계층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권 원장은 “북부는 공공병원 중에 최신 병원급 의료기관중 하나다. 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서울시가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공공병원의 모델병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개 병원으로서 모델이 아니라 커뮤니티 센터라는 관점에서 역할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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