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신장이식 연 300례 성공의 대기록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성욱)은 한덕종 교수의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이 1969년 국내에서 첫 이식을 시행한 이래 43년 만에 단일의료기관으로선 처음으로 연 300건의 수술 돌파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엔 255건의 신장이식을 성공했다.
이번 300례 신장이식을 분석한 결과 전체 수술의 81% 242건이 생체 신장이식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58건(19%)은 뇌사자 이식으로 조사됐다.
병원에 따르면 ABO 혈액형 부적합 이식은 전체 135건으로 국내 최다 수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식편 생존율은 1년 98%, 5년 95%를 기록해 스탠포드 대학, 미네소타 대학과 엇비숫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식편 생존율은 이식 장기가 살아 있는 기간을 의미한다.
한덕종 신장이식팀은 올해 말까지 작년 대비 33% 증가한 총 340건의 수술을 예상하고 있다.
한 교수는 “최근 조직적합성항원에 대한 항체 형성으로 양성의 교차반응을 일으켜 수술이 쉽지 않은 환자에게서 문제가 되는 항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탈감작 치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신장이식을 시행하고 있다”며 “T-flow 양성뿐만 아니라 HLA 혈청학적 양성인 환자에게도 성공적으로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합병증으로 신장이식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시간이 갈수록 심혈관 질환, 실명 등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져 결국 생존율과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며 “이런 환자들은 신장이식과 함께 인슐린 분비 장애를 해결해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 할 수 있는 췌장이식을 적극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당뇨합병증 발생 초기에 췌장이식을 할 경우 당뇨병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막고 당뇨병을 완치하는 것은 물론, 나중에 신장이식을 따로 받아야 하는 부담감과 이식 대기기간 증가 등 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한 교수의 설명이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2008년부터 5년 연속 연 200례 이상의 신장이식을 시행하는 유일한 기관으로 압도적인 성공률과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내달 18일 300례 돌파를 축하하기 위해 기념식과 건강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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