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고대 구로, 국내 최초 '전문 창상 관리 시스템' 구축

한승규, 남궁식 교수 창상관리팀 '약 5년간 운영한 결과' 발표
2018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5년간 '창상 총 180,872건' 치료
창상 각 유형 중 '카테터 창상 80,297건(45.3%)' 最多
다음 욕창 '48,036건, 오염된 창상 26,056건, 단순 상처 20,739건' 順
전담 치료 결과 '드레싱 합병증 136건(0.08%), 모두 심각한 후유증 없이 치료'
논문,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5월 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병원 입원 환자의 27~50%가 도관을 삽입, 욕창, 단순 창상 등으로 드레싱을 필요로 하지만 대부분은 창상 비전문가의 드레싱을 받고 있다.

또 부족한 인력, 전공의 근무시간 축소 등으로 의료기관으로선 입원 환자 드레싱에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선 '창상관리팀[성형외과 한승규(사진 좌), 남궁식 교수(우)]'를 2018년 국내 최초로 조직, 약 5년간 운영한 결과(논문보기)를 발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창상 관리팀은 창상 전문가와 드레싱 간호사들로 구성돼 있으며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드레싱이 필요한 입원 환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왔다.

창상 관리팀은 2018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5년간 창상 총 180,872건을 치료했다.
창상 각 유형으로는 카테터 창상이 80,297건(45.3%)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욕창 48,036건(27.1%), 오염된 창상 26,056건(14.7%), 단순 상처 20,739건(11.7%) 순이었다.
이에 창상 관리팀이 치료를 전담한 결과 드레싱 합병증은 136건(0.08%)으로 크게 떨어졌으며 모두 심각한 후유증 없이 치료됐다.

또 창상관리팀 운영의 만족도를 환자, 병동간호사, 드레싱팀 간호사, 레지던트와 인턴을 상대로 평가한 결과 각각 10점 만점에 각 8.9점, 8.1점, 8.2점, 9.1점으로 나타났다.
이 중 9.1점은 레지던트와 인턴들이 평가한 점수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창상관리팀 운영을 총괄한 성형외과 한승규 교수는 "전문적으로 입원 환자들의 창상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국내에서 최초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혁신적인 모델로 손꼽힌다"면서 "창상관리팀 운영은 전공의 특별법 시행 등의 수련환경 변화 속에서 안정적인 창상 관리,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궁식 교수는 “팀 운영 이후 병동간호사와 전공의들의 업무 부담이 줄어든 데다 욕창 등의 상처 악화 예방이 가능해지는 등 상처 적기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여러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만큼 앞으로 팀 운영을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창상관리팀은 지난 5년간의 운영 성과를 지난 5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2023년 유럽 창상학회'에서 발표, 크게 시선을 끌어낸 바 있다.

이처럼 지난 5년간 전문적으로 입원 환자들의 창상을 관리해 온 결과를 정리한 논문은 'Developing and Establishing a Wound Dressing Team: Experience and Recommendations'란 주제로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5월 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