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韓中日 인공관절 국제학술대회’ 성황

유명철 조직위원장

올해 ‘한중일 인공관절 국제학술대회 (CJK Combined Arthroplasty Meeting)’가 지난달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이틀간에 걸려 가톨릭대 성의회관 마리아 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인공관절과 인공관절수술의 최신 동향과 지견을 다뤄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 대회는 작년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해, 올해로 2회째다.

대한고관절학회와 대한슬관절학회에 따르면 이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의 저명한 정형외과 전문가들이 모여 총 13개 세션, 70여개의 강의와 토론을 통해 인공관절과 수술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나눴다.

망가진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인공관절 수술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간한 2010년 다빈도 수술 질환별 순위에 따르면 무릎관절증 수술은 전체 순위 중 46,519건으로 8위를 차지했다.
또 2006년 2만 9385건이었던 무릎 전치 수술은 2010년 5만 832건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인공관절 기술과 수술 기법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올해 학술 대회에선 인공관절의 재질과 종류부터 실제 수술 케이스, 수술 방법에 이르기까지 수술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가 마련돼 정형외과 전문의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첫날 진행됐던 ‘정맥혈전색전증(VTE) 세션’은 많은 전문의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맥혈전색전증은 과도한 혈전(피떡)이 혈관을 막으면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인공관절수술 후 회복과정에서 발생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맥혈전색전증(VTE: Venous Thromboembolism)은 다리 부위 등의 심부 정맥에서 형성된 혈전(심부정맥혈전증, 또는 DVT Deep Vein Thrombosis)의 일부가 조직에 혈액을 공급하는 다른 혈관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다.
폐색전증(PE: Pulmonary Embolism)은 이러한 현상이 폐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생기는 질병이다.
이 병은 빠르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아시아도 발병률이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작년 고관절학회에선 우리나라 최초로 정맥혈전색전증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바 있다.

이번 정맥혈전색전증 세션에선 아시아에서 정맥혈전색전증 발병률, 한국과 중국의 가이드라인 현황, 그리고 혈전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혈액응고억제제가 소개됐다.
기존의 표준 치료법 와파린 제제의 단점을 보완한 1일 1회 요법의 모니터링이 필요 없는 차세대 혈액응고억제제 처방이 소개돼 의료진의 관심이 높았다.

학회측은 한중일 인공관절 국제학술대회를 매년 발전시켜 향후 동아시아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대표학회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학회 조직위원장 유명철 경희의대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을 위시한 동아시아 인공관절수술 분야에서 정형외과 전문의들의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전문의간의 더욱 활발한 교류를 이뤄 더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