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협(병원의사협의회)이 12년 만에 재출범에 들어갔다.
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30일 세종대 컨벤션센터 전시 홀에서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병의협 재건 준비 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이날 준비 위원회는 위원장에 아주대병원 정신과 정혁기 교수(정신과)를 선출하는 한편 그동안 병원과 개원의간의 괴리감이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 위원장은 "병의 협이 재출범하게 된 것은 현 의협의 집행부가 봉직 의들을 이대로 놔둬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해온데다 이들 사이에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라면서 "병의협은 이들의 권리 찾기에 나설 것이다. 회원이 1,000명~3,000명 정도가 모일 때 정식으로 발족, 활동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시기는 9월이나 10월쯤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위원회의 첫 사업으로 봉직의의 권리 찾기를 내걸었다.정 위원장은 "봉직 의는 대학교수, 임상교수에 따라 신분의 차이가 있다. 임상교수는 박봉에 과도한 업무가 맡겨져 있다. 신분 자체가 불안정하다"며 "오늘은 준비 위원회 구성을 위한 자리이기에 자세한 내용은 7월 14일 예정된 2차 회의에서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병의협은 발족 선언문에서 "지금은 날로 열악해 지는 진료현장에서 봉직의사들을 대표하고 권익을 보호할 단체가 절실히 필요해졌다. 이에 2,000년 의권쟁취투쟁 이후 유명무실하게 운영돼 오던 병의협을 새롭게 발족해 병원의사들의 구심점이 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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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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