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길 제 9대 대한중소병원협회장(사진)이 취임했다.
이로써 백 회장은 향후 2년간 중소병원협회를 이끌게 된다.
백 신임회장은 15일 오후 서울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 홀에서 개최된 ‘제 22차 정기총회’에서 추대형식으로 선출된 뒤 곧바로 취임했다.
이날 백 협회장은 “그동안 의료계에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고 말문을 연 뒤 “정부는 의약분업이후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는 의료분쟁조정법, 건보재정 보전을 핑계로 삼아 강행하려는 지불제도 개편, 7대 질병 군 포괄수가제, 선택의원제, 리베이트 쌍벌제, 총액계약제 등 어긋난 정책을 쏟아내 국민의 의료기관 이용을 제한하고 축소시키려만 한다”며 “중소병원계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이런 과제들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병원이 겪는 현안도 꺼내 문제 삼았다.
백 협회장은 “정부가 병원 내 약사의 역할을 축소시키고는 인력 수를 반드시 충족하도록 하는 것을 비롯해 응급실의 당직 전문의 근무 의무, 중고 의료기기의 사용을 위해 제조업자에게 반드시 검사필증을 받도록 강요하는 모든 정책이 강제화 되가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의료정책은 국민의 편에서 검토되고 고민해야 한다”며 “정부는 물론 2,500여 개 병원의 대표조직 대한중소병원협회도 함께 변해야 한다. 경영자 대표 단체로서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면서 주도적인 자리를 만들기 위해 앞장 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협회 명 개칭도 제안했다.
백 협회장은 “언제까지 중소단체는 아니다. 대형병원과 경쟁을 위해 상당 수준의 인프라를 갖춰 가는 추세인데다 1차 의원급들도 살아남기 위해 병원으로 확장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항간에 나도는 개명부터 함께 고민해 보자”며 ‘2차 의료기관협회’ 또는 ‘병원경영자연합회’란 새 이름을 내놨다.
그는 “회원병원 전체가 움직여 가는 유기적인 조직시스템을 갖추겠다. 서울을 벗어난 지역에서 이사회모임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지방의 목소리도 소중하게 담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 회장은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직과 경기도병원회 회장직을 맡아왔으며 수원백성병원과 의료법인 안중 백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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