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외과전문의시험문제 유출사건 ‘일파만파’

‘다른 과도 있을 수 있다’…타과 ‘예의주시’

“발등의 불부터 끄자”

최근 큰 파장을 몰고 온 외과전문의시험문제 유출사건의 확산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의료계에서 일고 있다.(위사진 뉴스와 관련없음)

이 사건의 책임론에 휘말린 대한외과학회 수뇌부는 지난주 대책회의를 갖고 회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당시 일어난 전모를 공개, 일각에서 요구하는 사퇴보다 이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미 규모가 커져 수습이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사건 발생 후 정황파악에 들어가 직접 연루된 교수들의 지위를 박탈하면서까지 초기진화에 나섰던 대한외과학회는 당시 자격시험 문제 유출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책임으로 의협으로부터 고발당할 위기에 몰려있는 데다 의료계 내에서 당사자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커져 난처한 입장에 놓여 있다.

게다가 "검찰 수사가 끝나는 대로 전문의 고시를 위임한 쪽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의협을 겨냥해 "근거 규정(행정업무 위임 위탁에 관한 규정)에 의거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감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보건복지부의 경고에 잔뜩 웅크려 둔 상태다.

학회 관계자는 “조만간 회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지금까지 파악된 사건의 전모와 학회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매주 이사회를 소집해서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논의를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요즘 의료계 내에서 제기하는 학회의 사건무마의혹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제보 뒤 전문의 시험 결과를 확인한 결과 1위부터 4위까지 시험출제 교수의 제자 4명이 차지해 처음부터 이상하다고 여겨 자체조사를 벌였고 학회 고시위원회에서 부정행위가 드러난 교수들의 지위까지 박탈시켰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 교수 2명으로부터 (문제를 유출했다는) 자백을 받아내 이들을 소속 대학 윤리위원회에 회부시켜 권고사직 등 교수 지위를 박탈시킨 것이다. 이 사건에 학회가 관여해 무마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항간에 떠도는 의혹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이 사건이 커진 원인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들의 지위를 박탈한 대학이 복직시키려는 움직임이 일자에 이에 반발한 투서가 감사원에 보내지면서 시작된 것 같다며 학회는 다시는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올해 전문의 시험부터는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감독했고 치르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외과 전문의 시험문제가 일부 유출된 것이 아니고 전체일 수 있다거나 다른 전문과에서도 있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외과학회는 현재 정황을 파악 중이며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회 관계자는 “현재 검찰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겠지만 문제 전체를 유출시켰다는 일부 정황이 포착된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과학회도 이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타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