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척추측만증 환자 중 10대가 전체의 46.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10대 환자의 증가율이 최근 5년간 21.1%로 전 연령 중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환자 수는 75,074명으로 남성 41,551명의 약 2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2006년부터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척추측만증(M41)’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이 분석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6년 10만3천명에서 2010년 11만6천명으로 5년간 약 1만3천명이 증가(12.2%)애 연평균 증가율은 3.0%나 됐다.
총 진료비는 2006년 109억 원에서 2010년 154억 원으로 5년간 40.3% 약 45억 원이 늘어나 연평균 증가율은 8.9%를 기록했다.
심평원 전창훈 심사위원은,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정상적인 형태를 띠지 않고 굽거나 휘는 기형상태인 것을 말한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볼 때 일직선이며,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흉추가 뒤로 나오고, 경추와 요추가 앞으로 들어가는 이중 S자 모양이다.
척추측만증은 단순히 척추가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옆으로 휜 것뿐만 아니라 추체 자체의 회전 변형과 함께 측면에서 봤을 때 정상적인 만곡 상태가 아닌 3차원적인 기형 상태다.
또 척추측만증은 골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진행돼 어린 나이에 시작될수록 성장하는 기간이 많이 남아 만곡으로 더 많이 진행된다.
이 질환은 대개 무거운 가방이나 몸에 맞지 않는 책상과 의자 등이 유발한다는 견해가 있지만, 대부분은 특발성 척추측만증(85%)으로 원인을 알 수 없다.
남녀의 비는 만곡이 작을 경우 큰 차이가 없으나 만곡이 클수록 여성의 비가 높아지고 진행하거나 치료를 필요로 하는 만곡일수록 여자의 비가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다.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측만증 환자를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 정상인에 비해 약 2배 이상의 사망률과 요통의 빈도가 높으며, 노동 능력, 일상생활의 적응도 등에서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알려진 것이 아직까지 없다.
단지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척추측만증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주기적인 관찰이 중요하다.
이 병에 척추교정, 물리치료, 침술치료 등은 효과가 없어 불필요한 치료에 비용을 낭비하지 않도록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척추측만증이 있다고 해서 운동을 제한하거나 생활 습관을 바꿀 필요는 없으며 측만의 정도가 작으며 정상인과 같다고 여기고 생활하면 된다.
다만 성장이 끝날 때까지 몇 개월에 한번 씩 방사선 촬영을 하고 관찰을 할 필요는 있다.
요통을 겪는 척추측만증 청소년 환자의 경우 허리가 흰 것 때문인가 하고 걱정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요통과 척추측만증이 관련 있다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잘못된 자세, 허리에 무리를 주는 운동이나 장시간 오래 앉아 생긴 요통이 대부분이다.
바른 자세와 적절한 운동은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이상을 느꼈을 때는 당황하거나 비과학적 치료에 의존하지 말고 척추 전문의를 찾아 올바른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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