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녹십자의 ‘신바로’가 출시된다.
이 약은 골관절염 치료제로 임상을 거쳐 허가된 천연물 신약이다.
대한한의사협회 한약제제및천연물제제보험급여확대추진위원회(위원장 박용신·이하 추진위)는 한의사도 ‘신바로’를 공급할 수 있게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 추진위에 따르면 ‘신바로’는 오가피, 우슬, 방풍, 두충, 구척, 흑두를 달인 한약으로 만들어진 한방약제다.
이약은 전통적으로 한의사들이 근골격계 질환에 처방해왔다.
이 약은 전통방식으로 추출한 ‘달인 한약’을 복용하기 편하도록 정제로 만든 것이다.
그러나 현행 법·제도가 뒷받침이 안돼 정작 한약에서 추출한 ‘신바로’를 한의사가 처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신바로’를 제조하는 녹십자도 한의사에게 공급하겠다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의계는 건강보험공단이 지난 8일 건강보험에 전문의약품으로 등재시켜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보험급여 약로 처방할 수 있도록 하면서 한의사에게는 보험 적용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스티렌, 조인스 아피톡신 등 한약재를 사용해 임상시험을 거쳐 허가받은 천연물신약을 한의사가 아닌 의사들에게만 공급, 처방하게 하는 등 한양방약제의 투약구도가 엉켜있다며 ‘신바로’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지난 7월 14일 개정 공포된 ‘한의약육성법’에서 한의약의 정의에 ‘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한 행위가 한방의료행위로 명확하게 명시된 만큼 이러한 불합리한 상황이 조속히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녹십자 ‘신바로’의 한의사에 공급 표명 △‘신바로’를 한의사의 처방범위에 넣어 ‘한방보험급여약’로 결정할 것 △생약제제, 한약제제, 천연물신약 등에 대한 의약품규정법과 규정개선 등을 위한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한약제제의 보험급여 확대와 한약제제 활성화, 천연물신약 관련 법·제도 개선을 위해 지난 6월 발족된 한의사들의 모임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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