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태권도에 한의학을 접목시키고, 모스크바 의과대학에 한의과대학과 한방병원 설립이 추진돼 관심을 끌고 있다.
방한 중인 러시아 태권도협회 집행부(클리우치니코프 에브게니 수석부회장 외 4인)는 지난 3일 오후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현수)를 찾아 러시아 내에서 태권도와 한의학의 접목을 위한 세부방안을 협의하고, 모스크바 의과대학에 한의과대학과 한방병원 설립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러시아 태권도협회 클리우치니코프 에브게니 수석부회장은 “오는 4월 루마니아에서 개최될 유럽 태권도연맹(ETU) 세미나의 공식 회의 주제 중 하나로 ‘한의학’이 선정됐다”며 “한국 한의사의 침술과 안마 등의 치료법 시연을 의뢰해왔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 오한도 부회장은 “현재 러시아 유력도시를 중심으로 사물놀이와 유명가수 초청 등 릴레이 한국문화축제를 기획하고 있고 대한해외의료봉사단을 통한 한의사의 의료봉사도 요청할 것”이라며 “올 해 한국문화축제가 열리는 첫 도시는 오렌부르크가 될 것이며, 시장과 영향력 있는 인사들에게 태권도 명예단증을 수여하고 한방치료을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현수 회장은 “태권도와 한의학은 한 민족의 자산이라는 점에서 무한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라며 “러시아 태권도인들의 한의학 사랑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4월 세미나를 위해 대한스포츠한의학회를 통해 예산편성과 함께 강의 매뉴얼을 작성하고 강연자를 선발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러시아 태권도협회는 수련이나 경기 중 부상을 당할 경우 응급조치와 치료를 위해 한의학을 접목시켜 태권도 보급을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KBS 9시뉴스 스포츠 스페셜을 통해 방송됐다.
1990년 구소련 붕괴 이전에 태권도가 보급된 러시아에는 총 100여만 명의 수련자가 있으며 이중 20만 명은 현지 전국 도장에서 수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 태권도협회 집행부는 방한기간 중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KOMSTA)과 경희대 한의과대학, 세계태권도연맹, 국기원 등을 방문, 한국 한의학과 태권도의 우수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1: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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