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 위·대장센터, 고온 다습 환경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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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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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철 장염환자가 지난해보다 7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위·대장센터 정성애 교수는 “올해 유난히 여름비가 오는 날이 많아지면서 지난 7월 외래환자 중 장염환자가 작년 동월대비 70% 증가했다며 강수량 증가로 인한 높은 습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7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474.8㎜로 지난해 같은 달 263.5㎜에 비해 80%나 증가해 한반도 전역에 수해피해를 입힌 데다 고온 다습한 환경이 만들어져 세균이 증식하면서 위와 장에 감염돼 장염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장염은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장염은 주로 대장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소장에도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증상은 설사와 복통이지만 위장에 영향을 줘 식욕부진 등의 증세를 보인다.
설사와 구토가 심하면 탈수가 나타난다.
탈수는 여러 장기에 복합적인 문제를 불러와 장염 치료를 위해 수분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정성애 교수는 “장염 증상이 있을 경우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소금과 설탕을 조금씩 넣어 전해질 용액을 만들어 먹으면 도움이 된다”며 “설사가 어느 정도 좋아지면 미음으로 시작해 죽, 미소된장국이나 맑은 국으로 순으로 조금씩 식사를 하고 당분간 과일, 채소, 회 등의 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밝혔다.
장염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정 교수는 이에 따라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와 청결을 유지해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이를 위해서는 우선 △손을 자주 씻어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음식은 위생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음식을 먹되 반드시 끓이거나 익혀서 먹어야 한다. △채소나 과일은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 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요리 과정에서 고기나 생선을 자르고 다듬은 칼과 도마는 바로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또 △행주는 매일 깨끗이 씻고 바짝 말려서 사용해야 하므로 여러 개를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너무 오랫동안 음식물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1주일에 한 번 정도 냉장고 정리해 오래된 음식물은 버리는 것이 올바른 위생관리법라고 조언한다.
정 교수는 “올 해는 장마기간과 관계없이 비가 내리는 날이 많기 때문에 장마가 지났다고 해서 건강관리에 소홀하면 자칫 세균 감염에 의한 장염이 생길 수 있다”며 “평소에 장염 예방을 위해 위생에 신경 쓰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9: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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