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가 마황을 처방해야 안전하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가 최근 다이어트 한약재로 알려진 마황에서 독성이 확인됐다는 식약청의 연구결과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또 협회는 마황처럼 독성과 부작용이 우려되는 한약재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국민건강보호 차원에서 현재 식약 공용 품목 189종을 축소할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동물실험을 통해 마황을 다량 투여할 경우 주요성분 중 하나 에페드린 등의 작용으로 독성이 확인됐다는 식약청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협회는 “마황은 식욕억제와 대사량 증가 작용으로 비만치료에 가장 처방빈도가 높은 한약재 중 하나”라며 “주성분인 에페드린 등의 부작용 때문에 2004년 미국 FDA로부터 식재료로 사용을 금지돼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맞게 복용해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마황이 다이어트에 좋다는 정보만으로 마황과 에페드린이 들어간 일부 불법 건강기능식품 등을 무분별하게 구입해 먹는 것은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며, 관계당국도 국민건강을 위해 이 같은 행태를 철저히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의계는 한방비만학회 등을 중심으로 비만처방에서 마황의 임상활용에 대한 고찰 -용량, 효과, 부작용 등의 측면에서, 마황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과 비만 치료에 있어서 마황 사용 지침의 필요성, 비만치료 및 체중감량에서의 적절한 마황 사용에 대한 임상 진료지침 개발, 2000년 이후 비만치료에 사용되는 처방 및 본초에 대한 문헌연구 마황을 중심으로 등 수 십 편의 학술논문을 통해 무분별한 처방에 의한 부작용을 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를 근거로 마황 처방 가이드라인과 임상 진료지침 등을 발표하고 처방에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회는 독성과 부작용, 식용 적합성 등을 고려해 현재 189종에 이르는 식약 공용 품목을 축소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협회는 우리나라 식약 공용 품목을 중국과 공통 품목 75종과 비교했을 때 3배나 되는데다 이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이 범람해 상당수의 국민들이 이를 의약품으로 오인하는 실정이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마황은 식약청이 발표한 연구결과대로 정확하게 진단하고 처방받지 않고 복용하지 않으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도 엄격한 관리와 기준으로 식약 공용 품목을 대폭 축소해야 하며, 한의계도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현재 감초, 황기 등 한약재 이름으로 대형마트나 시장, 건강원 등지에서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 없이 국민들에게 판매되는 것은 한약재가 아닌 식품이며, 이 같은 식품은 식약청의 철저한 품질검사를 거친 처방되는 한의원의 한약재와 품질과 효능 면에서 비교대상이 안 된다”며 “관계당국은 식품과 의약품용 한약재의 혼동하는 국민들의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저한 유통질서 확립과 관리감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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