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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철 의무부총장 겸 경희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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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은 역사만큼이나 조직문화도 뿌리가 깊다.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부정적 요소를 무시하지 못한다. 이를 뒤엎기보다 잘되는 부분은 더 잘 될 수 있도록 소통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겠다. 이와 함께 명의가 나올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도록 적극 후원하겠다.”
취임 후 28일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 나선 유명철 의무부총장 겸 경희의료원장은 학교재단과 경희의료원을 잇는 소통 중개자, 행복의 전도사, 명의가 배출될 수 있는 근무환경 후원자를 맡겠다고 첫 말문을 열었다.
“강동경희대병원장을 맡은 것을 끝으로 대학과 의료원에 진 빚을 갚았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여생을 진료와 봉사에만 매진하려했으나 그 빚이 아직 남았는지 이 자리에 다시 불러주신 것 같다.”
빚이란 유 의무부총장이 개원 40주년을 맞이한 경희의료원의 초창기 멤버인데다 강동경희대병원이 개원을 주도했던 원로로서 현재 침체기에 머문 경희대 산하 의료기관의 중흥을 다시 한 번 꽃 피워야 할 책임이 있다는 뜻이다.
이 역할에 맞게 유 의무부총장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희학원이 의대를 비롯해 치대, 한의대, 약대, 간호대, 동서의학대학원 등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건의료분야대학을 두루 갖춘 덕에 내부의 의견이 서로 엇박자를 내 조율이 쉽지 않다는 현실을 지목한 것이다.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이 서로가 알게 모르게 가로막는 장벽이 생겨 초대 의무부총장과 의료원장을 지낸 그로선 책임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유 의무부총장이 최근에 가진 취임식과 이번 간담회에서 자신의 역할이 소통의 길을 뚫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취임식 당시 “눈에 보이지 않는 담장이 여럿 존재하고 골도 깊다. 폐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이기주의 조직문화가 많이 퍼져 거대 의료기관이 힘차게 나아가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그만큼 상호 이해하는 조직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오랜 세월을 지내오며 저의 경영 방침에 불만을 품은 이들도 적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과거 워낙 열정을 넘치다보니 기대에 못 미치면 아쉬운 마음에 큰 소리를 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제는 모든 것을 비웠고 심정적으로는 편하다. 지금은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봉사하는 마음으로 되돌려 줄 때라고 생각한다.”
유 의무부총장이 이제는 관용과 포용으로 경희대 의학 계열과 경희의료원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힌 것이다.
대신 누구보다 경희대와 경희의료원의 비전을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 교직원 4000여명이 힘을 합친다면 대형병원들과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해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 의무부총장은 각 병원마다 병원장과 부원장을 중심으로 자율과 책임 운영체계를 정착시키는 한편, 각각 특유의 브랜드를 완성하고,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한 조정자 역할을 맡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이와 함께 유 의무부총장은 목표관리제 등을 도입해 열심히 일하는 교직원은 그에 합당한 응분의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성과급시스템을 최단 시일 내 도입할 계획도 세웠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30 18: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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