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이 지난 12일 이 병원 21층 회의실에서 세계 최고 암센터 중 하나인 미국 메모리얼 슬로안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MSKC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암 관련 교육, 연구, 진료분야에서 다각도의 교류를 진행하며 의료서비스수준을 한 차원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본지는 MSKCC Thomas J. Fahey 수석부원장을 단독으로 만나 이번 협약의 의미와 향후 발전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상호 win-win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Fahey 수석부원장은 이같이 밝히며 아직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지만 다각적인 협력을 한다는 기본계획은 변함이 없음을 나타냈다.
즉 다기관 공동연구를 비롯해 연구진들의 교류 등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실천해간다는 것이다.
Fahey 수석부원장은 “이번 협약은 전후근 가톨릭암병원장이 주요역할을 했다”며 “다학제 협진을 기반으로 암 병원을 발전시키려는 전 병원장에 거는 기대가 크며, 이를 위해 MSKCC도 적극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세계 최고수준의 기기들과 임상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며“미국이나 유럽과 동등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유방암 부문의 세계 최고 권위자이기도 한 Fahey 수석부원장은 30∼40대 유방암환자가 다발하는 한국의 상황에 대해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고기를 많이 먹는 서양 식이가 주원인으로 추측된다”며 “최우선적으로 식생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암 발생의 50%는 흡연과 연계성이 높은 만큼 금연을 하는 것은 암 예방 및 치료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는 뉴욕 맨하탄 중심가에 위치해 있으며 해마다 시행되는 미국 내 병원 평가에서 암분야 최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내 최고, 최대의 암센터로 뛰어난 수술치료와 방사선치료로 정평이 나있다.
1884년 창립된 후 라듐을 발견한 마리 퀴리, 현대 병리학의 아버지인 제임스 유잉 등 암 의학 발전에 기여한 수많은 의사와 연구자들을 배출해왔고, 현재 전임 미 국립보건원(NIH)원장이자 암유전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해럴드 바머스가 2000년부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또 가톨릭암병원은 ▲진정한 다학제협진을 통한 암환자 진단, 치료, 통합관리 ▲임상연구를 통한 최첨단 암진단치료술 조기도입 ▲환자 최우선 원칙에 입각한 암환자 진료 ▲첨단과학과 윤리에 근거한 암연구 등의 운영원칙에 근거해 설립됐다.
‘Best Cancer Care, Together’라는 슬로건으로 가톨릭 이념을 실천하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환자중심 최상의 암병원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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