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요양병원의 간 진료 수준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밝혀졌다.
요양병원중 입원한 후 환자의 상태가 더 나빠진 비율이 0∼77%로 차이가 컸으며 거동이 불편한 환자에게 유치도뇨관(소변줄)을 사용한 비율도 0∼100%로 크게 차이가 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일 요양병원 571곳을 대상으로 시설, 인력, 장비, 진료과정 등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7월 이전에 개설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정액수가제 도입 이후 의료 서비스의 과소제공을 방지하고 장기요양환자에 대한 진료환경과 서비스수준을 개선시키기 위해 실시하게 된 것이다.
이 결과 요양병원의 시설 수준은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욕실 등의 바닥에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한 의료기관은 53.4%로 과반수 수준이었으며 응급호출시스템(비상벨) 설치 기관은 7%에 불과했다.
병원별로 보면 일상생활수행능력이 이전보다 나빠진 환자비율이 최소 0%에서 최대 77.6%였다.
이들 요양기관들은 상태가 좋지 않은 입원 환자에게 유치도뇨관(소변줄)을 삽입한 비율도 최소 0%에서 최대 100%로 병원 간의 차이가 컸다.
전체적으로 진료환경이 적절한지 여부에서 1등급 상위 점수를 받은 곳은 전체의 22.2%로 124개 기관이었다.
서울참요양병원, 보라매성모요양병원 등 서울지역 12곳과 효림병원, 굿모닝요양병원 등 부산지역 10곳, 인천은혜병원 등 인천지역 3곳, 시지노인전문병원, 참편한요양병원 등 대구지역 10곳, 효사랑송정요양병원 등 광주지역 4곳 등이 포함돼 있다.
2등급 기관은 311개 기관(55.6%), 3등급 105개 기관(18.8%), 4등급 19개 기관(3.4%)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결과는 의료소비자들이 요양병원 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공개된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평가기준을 임상진료부문 중심으로 확대해 오는 10월 2차 평가를 시작할 계획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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