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늦은 임신, 건강출산 위해 ‘임신 중독증’에 주의

[보건타임즈] 5년 새 고령의 임산부가 늘면서 건강출산 위해 ‘임신 중독증’에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임신 중독증’환자 가운데 3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기준 29.0%로 2010년 이후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독증’이란 임신기간 중 특히 20주 이상 임산부에게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고혈압, 단백뇨 등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산모는 전신경련, 혈액응고 이상 등, 태아에게는 발육부전, 조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는 이러한 증상을 ‘임신성 고혈압’으로 부르고 있다.
증상이 악화될 경우 산모, 태아 모두에게 위험해 주의가 필요하며 출산 후엔 완화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이하 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10~2014년) ‘임신 중독증(임신성 고혈압 등)’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받은 임산부는 약 9천명, 치료에 들어간 진료비는 약 52억 원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35세 이상 임산부의 진료인원은 2010년에 비해 무려 33.4%나 늘었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8%→29.0%로 증가했다.

임신 중독증으로 가장 많이 진료 받은 연령대는 30~34세로 4,230명(46.2%)에 이르럿다.
다음으로는 35~39세 2,072명(22.6%), 25~29세 1,843명(20.1%) 순이었다.

지난해를 기준 잡아 연령별 진료인원을 분만건수와 단순 비교해보면 35세 이상의 연령구간에서 3.0%로 35세 미만의 비율인 1.9%보다 높았으며, 매년 증가하는 것(2010년은 2.6%)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독증 등 연령별 진료인원과 점유율 (2010년~2014년)

‘임신 중독증’ 등 중 가장 많은 상병은 ‘유의한 단백뇨를 동반하지 않은 임신성[임신-유발성] 고혈압’으로 지난해 2,344명이었다.

다음으로 ‘유의한 단백뇨를 동반한 임신성(임신-유발성)고혈압’ 2,236명, ‘고혈압을 동반하지 않은 임신성(임신-유발성) 부종과 단백뇨’가 1,988명으로 전체의 66.6%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임신 중독증’ 등의 진료 추이를 살펴보면, 진료환자는 2010년 9,060명에서 2014년 9,058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총 진료비는 2010년 약 21억 원에서 2014년 약 52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31억 원(152.5%)이 늘어나 연평균 증가율은 26.1%를 보였다.

임신 중독증 등 상병별 진료인원 현황 (2014년)

‘임신 중독증’ 등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태반이 형성되면서 혈류공급이 제한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자간증’, ‘폐부종’, ‘태반관류 이상’ 등의 동반 질환이 발생하며, 가장 원칙적인 해결은 분만이 될 수 있다.

‘임신 중독증’ 등은 혈압측정, 소변검사 등을 통해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진단이 가능해 산모는 주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임신 중독증’ 등이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인자는 ▲초산부, 35세 이상의 산모, 다태임신, 비만, 전자간증과 자간 증의 가족력 ▲이전 임신에서 전자간증이 있었거나 임신 전 당뇨가 있었던 경우 ▲혈관질환, 고혈압,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를 꼽을 수 있다.

자간증은 산모에게 전신 경련 발작, 의식불명이 나타나는 경우다.
이런 증상이 일어나기 전 고혈압, 부종, 단백뇨 등의 증상은 전자간증이라고 한다.

심평원 이정재 전문심사위원은 “고령화 출산에 여러 이유들로 ‘임신 중독증’의 위험요소가 증가해 산모는 임신 중독증 등 예방을 위해 균형 잡힌 식단과 체중관리는 물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