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전문적인 치료약보다 효과적이라는 발표들이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인제대학교 백중앙의료원 글로벌포럼에서는 ‘운동효과는 분자단계부터’라는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이 심포지엄에서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는 “대장암과 유방암 연구결과 암발생위험률을 30∼50% 낮출 수 있다는 보고가 있고, 전립선암이나 폐암, 자궁내막암도 신체활동을 통해 암발생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난소암, 췌장암, 위암 등도 신체활동을 통해 발생을 보호할 수 있다고 하지만 아직 명확한 근거는 없는 상태다.
진 교수는 “운동을 통해 암을 예방하고, 암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운동이 일상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희의대 생리학교실 김창주 교수는 “운동은 항우울증에 사용되는 프로작이라는 약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 각종 보고를 통해 알려져 있다”며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세대 사회체육학과 전용관 교수는 “운동은 아스피린보다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율적이고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즉 운동이 좋다고 억지로 시키면 스트레스로 인해 수명이 더 짧아진다는 것이 동물실험을 통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즐겁고 자율적으로 운동을 하면 수명연장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대체육교육과 송욱 교수는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당한 양과 지속성이다”고 강조했다.
운동을 하다가 중단하면 미토콘드리아 발생이 줄어들고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제학원 백낙환 이사장은 “운동보다 좋은 약은 없다”며 “건강의 비결은 소식(小食), 다동(多動), 금연(禁煙), 절주(節酒)의 생활화를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사증후군 막을 수 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인제대학교 백중앙의료원 거의 모든 직원들이 참석해 화합과 단합을 다지는 계기도 됐다는 평가다.
이원로 의료원장은 “내년에는 더 좋은 주제와 내용으로 글로벌 포럼을 마련할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백중앙의료원의 발전에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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