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환자들의 한방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대구광역시 한의사회 한상원 부회장이 최근 개최된 대구광역시한의사회 춘계 한의학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한방 자동차보험 활성화 방안’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한 부회장은 대구광역시 한의사회 소속 한의원과 한방병원에 내원한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 544명을 대상으로 한방의료기관에 내원까지의 기간과 형태, 동기, 치료기간, 만족도 등을 조사했다.
이중 314명(58.80%)은 ‘한방치료 효과가 우수했다’, 189명(35.39%)은 ‘증상이 호전됐다’, 30명(5.62%)은 ‘증상이 약간 호전됐다’고 밝힌 반면 ‘치료효과가 안좋았다’는 단 1명(0.19%)에 불과했다(결측값 10명 제외).
교통사고 후 한의원 내원까지 걸리는 기간은 ‘사고 후 5일 이내’가 172명(31.68%)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고 후 21일 이상’ 156명(28.73%), ‘사고 후 6~10일’ 100명(18.42%), ‘사고 후 11일~20일’ 78명(14.36%), ‘사고 당일’ 37명(6.81%) 순으로 나타났다(결측값 1명 제외).
이에 한 부회장은 이들이 교통사고직후 초기에 양방병원을 거쳐 검사와 치료를 받은 후 한방치료를 선택하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방의료기관을 찾는 이유는 이들 중 284명(53.08%)이 ‘타 병원에서 치료 받은 뒤에도 통증이 계속됐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또 105명(19.63%)은 ‘타 병원 검사에서 특별한 외과적 손상이 없어서’, 64명(11.96%)은 ‘타 병원 치료에 만족하지 못해’, 32명(5.98%)은 ‘연고지와 교통관계’, 50명(9.35%)은 ‘기타’를 꼽았다(결측값 9명 제외).
이와함께 이들의 치료기간은 ‘내원 후 7일 이내 치료종결’ 174명(32.28%), ‘8~14일’ 113명(10.96%)으로 2주 이내가 53.24%나 차지했다.
‘15~21일’은 78명(14.47%), ‘22~28일’은 43명(7.98%), ‘29일 이상’은 131명(24.30%)로 나타났다(결측값 5명 제외).
한 부회장은 “현재 교통사고로 인해 한방치료를 선택하는 환자는 대부분 방사선 검사나 다른 이학적 검사에서 특별한 외과적 손상이 없는 단순 타박상이나 염좌 등 경미한 후유증 환자로만 다소 제한된 상태”라며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 등도 한방치료가 효과적여서 이런 영역의 치료가 앞으로 한방 자동차보험의 새로운 영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방의료기관이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들에 대한 치료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만 대부분 양방 의료기관을 경유해 내원하고 있는 만큼 어떻게 하면 처음부터 한방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한방 자동차보험에 대한 국민의 인지도가 아직 낮은 만큼 대국민 홍보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방 자동차보험은 1999년 2월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에 따라 교통사고환자치료에 시작되면서 현재 전국에 있는 모든 한의원과 한방병원의 첩약과 탕전료, 추나요법을 포함한 모든 한방치료가 적용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9: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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