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가 개발 중인 RAD001(성분명: 에베로리무스)이 2건의 임상연구에서 기존 유방암 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극복하고, 치료에 반응하는 항암효과가 시사돼, 유방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Her2 이 과발현된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기존치료제인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 허셉틴)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RAD001과 파클리탁셀(paclitaxel) 및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을 병용투여 시 환자의 77%에서 종양 성장이 멈춘 것으로 나타났으며 임상연구 중 첫 번째 완전반응이 확인됐다.
또한 RAD001과 비노렐빈(vinorelbine) 및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 병용투여 시 효과를 관찰한 결과,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의 62%에서 종양 성장이 중단됐다.
이 두 건의 제 1상 임상연구 결과는 지난 12월10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제31회 샌 안토니오 유방암학회 (The CTRC-AACR 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에서 발표됐으며 이들 결과를 바탕으로 노바티스는 RAD001의 유방암 치료가능성을 자세히 알아보는 글로벌 제3상 임상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RAD001은 현재 개발중인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정제로, 암 세포 내 종양 세포 분열과 혈관 성장의 핵심조절자인 mTOR 단백질을 지속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암 표적치료의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시하고 있는 약물이다.
기존 치료 약물에 내성이 생긴 경우, 내성 발현의 기전을 알아내는 것이 치료 효과를 회복하는데 중요한데, 다양한 전임상연구 결과, mTOR 억제제인 RAD001은 트라스투주맙 내성발현의 주요 경로에 작용하여 내성발현 환자들에서 치료에 반응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RAD001은 직접적인 항암효과와 더불어 유방암 원인의 가장 중요한 두 경로인 에스트로겐 수용체 및 HER2/neu 경로에 영향을 줌으로써 작용한다.
한국노바타스 항암제사업부 임상학술부 김기원 이사는 “mTOR 경로는 기존의 표적치료제 내성 발현의 주요 경로와 동일하다. 즉 트라스투주맙과 화학요법에 병용투여 시 RAD001 이 mTOR을 억제함으로써 이들 기존치료법에 대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이번 발표된 임상연구결과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의 유망한 후보약물로서 RAD001 의 잠재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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