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원·용인세브란스 권유진·강남세브란스 이혜선 교수, 위대한내과의원 박영환 부원장팀
40~69세 중장년과 노인 '당뇨병 유무 탄수화물 섭취와 사망률' 관계 조사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 활용해 '14만 3,050명 통계' 분석
당뇨병 환자가 당류 섭취 1g 늘리면 '사망률 2%' 증가
감미료 등 첨가당은 1g 증가하면 '사망률 18%' 상승
논문, 국제학술지 'Clinical Nutrition'에 게재
[보건타임즈] 40~69세 당뇨병 환자의 적정 탄수화물 섭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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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사진 상단 좌),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우), 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이혜선 교수(하단 좌), 위대한내과의원 박영환 부원장(우) 연구팀은 40~69세 당뇨병을 앓는 장년층이 총에너지 중 섭취 탄수화물 비율이 69% 넘으면 사망률이 올라간다고 8일에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Difference in association of carbohydrate intake with all-cause mortality between middle-aged and older Korean adults with and without diabetes mellitus: A prospective study'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임상 영양(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탄수화물은 혈액을 타고 세포로 운반돼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하지만 과도한 섭취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높일 수 있다.
이것이 당뇨환자의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가 중요한 이유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3년 당뇨병 진료지침에선 탄수화물의 적절한 섭취에 대한 전향연구는 부족하지만, 총에너지의 55~65% 이하로 줄여야 하며 환자의 현재 상태와 대사 목표에 따라 섭취량을 개별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현재 의료현장에선 기저질환 종류는 물론 인종과 민족에 따른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45~64세 미국 성인 대상 연구에선 탄수화물 섭취가 50~55%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대만 연구는 당뇨병 환자의 탄수화물 섭취량이 43~52%일 때 사망률이 가장 낮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에 연구팀은 40~69세를 대상으로 중장년과 노인에서 당뇨병 유무에 따른 탄수화물 섭취와 사망률 관계를 조사했다.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활용해 14만 3,050명을 통계 분석했다.
이중 당뇨병을 앓는 환자는 1만 4,324명(10.1%)이었다.
또 연구 추적 기간 10년 동안 전체 대상자 중 사망자는 5,436명이었다.
연구팀은 당뇨병 동반 여부를 구분해 사망률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섭취율을 찾아 적정 섭취량 분석에 들어가 밝혀냈다.
당뇨병 환자는 총에너지 중 탄수화물 섭취가 69%가 넘으면 사망률이 증가했다.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는 탄수화물 섭취와 사망률 사이 상관관계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프)
탄수화물 비율이 10% 증가하면 사망률이 10% 올랐다.
당뇨병 환자가 당류 섭취 1g을 늘리면 사망률이 2% 상승했다.
특히, 감미료 등 첨가당은 1g 증가하면 사망률이 18%나 올랐다.
반대로 당뇨병이 없으면 탄수화물, 당류, 첨가당 섭취 정도와 사망률 간의 관계가 없었다.
이지원 교수는 "이 연구 결과에 따라 당뇨병이 있으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조심하는 식습관이 필요하다"며 "당뇨병이 없더라도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비만, 당뇨 등 성인병 원인이 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유진 교수는 "40~69세를 대상으로 한 연구여서 젊은 사람들을 포함한 연구보다 총 사망률이 증가하는 적정 탄수화물 섭취 분율 기준점이 다소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식이관리 수요 기반 대상별 맞춤형 식사관리 솔루션과 재가식 연구 개발'의 지원을 받아 실시됐다.
이지원권유진 교수 연구팀은 여러 대형 국책과제를 통해 메디컬 푸드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빅데이터를 이용, 데이터 근거 기반 개인 맞춤형 식이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6: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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