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간암 발생률 여전히 줄지 않고 있어
간암 검진 중요‥간암 진단율·생존율 향상
간암 검진 수검률 약 74%‥수검률 더 높일 수 있는 노력 여전히 필요
[보건타임즈] 국가검진을 통해 간암을 조기에 진단해야 간암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대한간암학회(회장 최종영)는 “제8회 간암의 날”을 맞아 '간암 조기 진단을 위한 국가 검진 현황과 개선점' 라는 주제로 간암 조기 진단을 위한 국가검진 현황을 살펴보고 검진 수검율을 높여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과거 1970-1980년대 국내 간암 발생의 주 원인은 B형 간염이었지만 1995년 이후 국가예방접종 사업 및 간염 치료의 발전으로 B형 간염에 의한 간암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2008년에서 2018년까지 간암은 암 발생률 6위로 나타나, 여전히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의 발생은 줄어들고 있지만.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 발생이 줄어들지 않은 점과, 알코올 및 지방간에 의한 간암으로 추정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다.
간암은 발생률에 비해 중등도가 높아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간암 환자의 조기진단이 중요한 이유다.
간암은 특히 사회적으로 경제적 생산성이 높은 중년에 비교적 많이 발생해 사망률이 높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 부담이 큰 질환이다. 무엇보다 간암은 다른 암종과 달리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어서 황달, 복수, 간성혼수, 정맥류 출혈, 등과 같은 증상이 발생한 때에는 대부분 진행된 간암으로 진단된다. 이런 경우, 충분한 치료의 기회를 얻지 못해 기대 여명이 길지 않아 적극적인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그동안 간암은 검진을 통해 조기 간암 진단율이 높아졌고 이에따라 생존율도 향상됐다.
이대목동병원의 2017년~2020년까지 4년간 간암 검진 자료 분석결과, 간암 검진을 받은 환자 중 조기 간암으로 진단된 환자가 82.5%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03년-2005년, 2008년-2014년의 국가 간암등록사업 자료에서의 32.1-55.6%와 비교했을 때, 조기 간암으로 진단되는 환자의 비율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기 간암 진단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단일기관의 누적 생존율(5년 생존율: 83.4%)이 간암등록사업 자료의 생존율(5년 생존율: 27.0%)에 비해 유의하게 향상됐다.
최근 파악된 간암 검진 수검률은 약 74%로 약 57%인 기타 암종에 비해 높은 편이다.하지만 간암 검진 수검률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노력은 여전히 필요하다.
대한간암학회 최종영 회장과 김도영 기획이사는 “조기 간암 진단율이 향상됐지만, 아직도 약 20만명 정도가 국가 간암 검진을 받지 않고 있으며, 이중에서 약 50%인 10만명 정도는 국가 간암 검진도 하지 않고 병원 검진도 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부분에 대한 관리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보다 더 높은 검진이 이루어진다면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수술 등의 근치적 치료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생존율 향상이라는 목표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위해 “국가 간암 검진 수검률 향상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간암학회은 2017년 매년 2월 2일을 간암의 날로 제정해 간암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간암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예방법을 전달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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