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사망 2위 간암, 수술 전후 방사선치료 시 '생존율·완치율 ↑'

임채홍 교수팀, 간암 방사선치료 효용성 평가한 '7개 선행 연구 메타' 분석
혈관 침범 간암 환자, 수술 전후 방사선치료 시 '1년 생존율 75.6%'
2년 무재발 생존율, 방사선치료 후 '70.1%'
논문, 외과 최고권위지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11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간암 수술 전후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때 생존율과 완치율이 크게 높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간암은 국내 암 사망 2위로 표준 치료는 수술이지만, 수술 후에 약 2/3에서 간 내 재발이 발생한다.
암이 혈관에 침범하거나, 절제 면이 좁아 수술 후 절제한 경계에 암이 남아있을 땐 재발 위험은 더 크다.
재발을 줄이기 위해 표준 추가 치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재발률을 낮출 치료로 방사선치료의 활용이 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사진) 연구팀은 간암에 대한 방사선치료 효용성을 평가한 7개 선행 연구를 메타 분석했다.

이 결과, 간암 수술 전후 방사선치료를 받은 재발 고위험군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생존율(교차비, 0.371 p<0.001)과 완치율을 뜻하는 무 재발 생존율(교차비 0.359, p<0.001)이 크게 높았다.

임 교수 연구팀이 메타 분석한 선행 연구엔 혈관 침범과 좁은 절제연 등 간암 재발 고위험군 환자 815명이 포함됐다.

혈관 침범이 있었던 간암 환자는 수술 전후 방사선치료를 수행했을 때 1년 생존율은 75.6%로, 수술만 시행했던 환자들의 1년 생존율 36.9%보다 크게 웃돌았다.

수술 후 좁은 절제 면을 보였던 환자군도 방사선치료 후 2년 생존율은 90.4%로 수술만 시행한 환자 78.7%를 상회했다.
2년 무재발생존율도, 방사선치료 후가 70.1%로 수술만 받은 환자 51.7%보다 높게 나타났다.

임 교수는 "간암 수술 전후 방사선치료를 받았을 때 재발과 생존율 면에서 모두 유익한 결과가 나왔다"며 "치료율 향상을 위해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합해서 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간암 수술 전후 방사선치료의 유익에 대한 연구 질 평가 기반의 메타 분석(Benefit of perioperative radiotherapy for hepatocellular carcinoma: a quality-based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이란 주제로 외과 최고권위지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 15.3) 11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