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오시머티닙 내성 폐암 환자에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효과' 우수

조병철 교수 연구팀 오시머티닙 내성 폐암, '병용요법 치료 효과와 안전성' 평가
'객관적 반응률 36%' 현재 사용되는 세포 독성 항암제보다 ↑
암 완전히 사라진 '완전관해 1명'‥전체 환자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4.9개월
반응 보인 환자 반응 지속기간 9.6개월‥이 중 69% '6개월 이상' 유지
암 성장증식 단백질 발현하는 '종양세포 많을수록 치료 효과' 우수
논문, 국제학술지 'Nature Medicine'에 게재

[보건타임즈] 최신 표적치료제에 내성을 획득한 EGFR 돌연변이 폐암의 새로운 치료법 결과(논문보기)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사진) 연구팀은 3세대 표적치료제 오시머티닙 내성을 가진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를 상대로 한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요법 연구 결과를 최근 이 같이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Amivantamab plus lazertinib in osimertinib-relapsed EGFR-mutant advanced non-small cell lung cancer: a phase 1 trial이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IF 82.9)에 실렸다.

EGFR(상피세포 수용체)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표적치료제를 사용한다.

1세대 혹은 2세대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다가 내성이 생겨서 T790M이라는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오시머티닙 등 3세대 EGFR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전략이다.

현재까지 오시머티닙에 내성이 생기면 효과를 입증한 치료법이 없어 세포독성항암제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종양 크기 감소 등을 보인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은 15% 정도에 그치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오시머티닙과 같은 3세대 표적치료제 레이저티닙은 기존 치료제 대비 뇌혈관 장벽 투과율이 높아 뇌전이 환자에게서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 아미반타맙은 EGFR은 물론 MET을 표적하는 이중항체제다.

연구팀은 오시머티닙 내성을 보유한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 45명을 상대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 결과 객관적 반응률은 36%로 현재 사용되는 세포 독성 항암제보다 높았다.
암이 완전히 사라진 완전 관해는 1명이었다.
반응을 보인 환자 16명의 반응 지속기간은 9.6개월, 이 중 69%가 6개월 이상의 반응을 유지했다.
전체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4.9개월이었다. (그래프)

환자에 약물을 주입할 때 흔히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과 피부 발진 수준의 부작용을 보여 약물 사용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믐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병용요법이 효과를 보이는 바이오마커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과 함께 종양에서 단백질 발현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면역화학염색법을 시행했다.

암 성장과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EGFR, MET 관련 단백질을 발현하는 종양세포의 비중을 뜻하는 H 스코어가 400 이상이면 효과가 좋았다.
H스코어 400 이상 환자는 객관적 반응률 90%, 무 진행 생존기간 12.5개월, 반응 지속기간 9.7개월을 보여 대조군(10%, 4개월, 2.7개월)보다 우수했다.

조 교수는 "이 연구는 치료 대안이 없는 오시머티닙 내성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를 상대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효과를 입증한 최초의 임상 연구"라며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효과적인 환자를 찾아낼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함께 발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