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심부전, 전문 중증질환으로 재분류 ‘시급’

대한심부전학회 창립 20주년·2023년 추계학술대회 개최

21일부터 24일까지 총 4일간‥ "Inspire you to KSHF" 주제

[보건타임즈] 심부전의 전문 중증질환으로의 재분류가 ‘시급’ 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 기자간담회에는 대한심부전학회 강석민 회장, 유병수 부회장, 최진오 총무이사. 정욱진 학술이사, 조상호 정책이사, 손정우 홍보간사 등이 참석했다.)

대한심부전학회(강석민 회장, 세브란스 심장내과, 사진)은 22일 대한심부전학회 창립 및 2023년 추계학술대회 중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심부전은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지만, 응급의료기관 평가에 사용되는 지표인 '중증상병'에서 조차 빠져 있다"고 말했다.

심부전은 심장의 충분한 만큼 혈류를 만들어내지 못해 숨이 차거나 붓는 증상이 생겨 결국 고통을 겪으면서 조기에 사망하는 질환으로 말기암보다도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강석민 회장은 “심부전은 입퇴원을 반복하고 의료비 지출이 가장 많은 질병 중 하나다”라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국내에서 앞으로 가장 급격하게 증가할 질환으로 이를 대비하기 위해 심부전의 중증질환의 재분류는 매우 시급하다”고 전했다.

국내 심부전 환자들은 질병군에 따라 A군(전문진료질병군), B군(일반진료질병군), C군(단순진료질병군)으로 분류, 심부전 환자는 B군으로 분류된다. 이는 4년마다 심사되는 상급종합병원 선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그러나 심부전은 말기 심장병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B군(일반진료질병군)으로 분류돼 적절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발표된 심부전 Factsheet 2022에 따르면 심부전 환자의 입원 치료 비용은 2020년 기준 1인당 850 만원, 심부전 환자의 전체 의료 비용은 3.2조원으로 상당한 의료비가 심부전으로 지출되고 있다. 또 심부전 유병율은 2002년 0.77%에서 2020년 2.58%로 꾸준히 증가해 전체 심부전 추정 인구는 약 130만명이 넘는다.

강 회장은 “심혈관질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심부전 질환을 조기에 발견, 예방과 함께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지만, 응급의료기관 평가에 사용되는 지표인 '중증상병'에서 조차 빠져 있어 심부전 치료와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어 ”대한심부전학회는 심부전에 대한 학문적 발전은 물론, 환자 치료에 대한 표준 임상지침의 개발, 의료진 교육 및 심부전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제고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심부전의 중증질환으로의 재분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심부전학회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Inspire you to KSHF" 주제로 개최되고 있다.

이는 'Kindle HF science, Stimulate HF management, Harmonize HF team, Facilitate HF outcomes'의 첫 글자를 모아 만든 제목으로, 대한심부전학회의 학문적 성과를 되새기고, 심부전 치료의 활성화와 심부전 전문팀의 화합을 도모해 심부전 환자의 예후를 호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아시아 태평양 심부전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 중국, 일본 등과의 심부전 정밀 의학에 대한 세션, 유럽심부전학회와 심부전의 다양한 문제와 관리 방법, 박출률 보전 심부전 및 심부전에서의 노쇠(frailty)에 대한 세션 등을 진행해 대한심부전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24일 시행되는 CTC Asia는 유럽심부전학회와의 협력 프로젝트로 아시아의 젊은 심부전 전문가들이 임상 시험 설계 및 수행 능력을 확장하는 데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