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악성 복수･흉수 활용한 '진행성 난소암 재발 예측 인자' 발굴

이용석･정민진 교수팀, 체액 활용한 '난소암 예후 예측 연구 최초' 시행
2015년~2021년 난소암 환자 '말초 혈액, 악성 복수와 흉수 내 림프구-단핵구 비율' 분석
진행성 난소암 환자 92명 분석, 복수･흉수 내 '면역 인자 임상적 유용성' 확인
악성 복수와 흉수서 '낮은 림프구-단핵구 비율과 불량한 예후' 연관
정 교수 "상피성 난소암 환자 '악성 복수와 흉수 활용한 최초의 예후 예측 인자' 발굴"
이 교수 "재발 많은 난소암 환자 예후, 정교하게 예측함으로써 치료방침 결정에 도움 될 것"
논문, 종양학 국제학술지 'Cancers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복수와 흉수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암세포 면역 수치가 난소암 재발 등 예후를 더욱 정교하게 예측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 산부인과 이용석(사진 좌), 정민진 교수(우)팀은 2015년 1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진행성 난소암을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 92명을 대상으로 말초 혈액과 악성 복수와 흉수 내 림프구-단핵구 비율을 분석, 확인한 결과를 3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용석, 정민진 교수팀은 이 연구에서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복수와 흉수를 활용해 예후 예측 인자를 발굴하는 최초의 연구를 시도했다.

진행성 상피 난소암은 약 75%가 3기, 4기에 진단된다.
진단 당시 복막과 흉막으로 전이된 사례가 많으며 항암치료 등에도 불구, 암이 재발하는 등 예후가 좋지 못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의학계에선 악성 복수와 흉수가 있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으며, 말초 혈액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염증성 표지자 림프구-단핵구 비율이 주요 예측 인자로 활용돼왔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은평성모병원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악성 복수와 흉수에서 낮은 림프구-단핵구 비율을 보이는 환자가 불량한 예후와 관련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악성 복수와 흉수의 림프구-단핵구 비율과 기존에 활용되는 말초 혈액 림프구-단핵구 비율을 결합해 점수화하면 더욱 정교하게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결과도 도출해냈다.

두 예측 인자를 결합한 모델에서도 점수가 낮을수록 예후는 나쁘게 나타났다. [자료 그림]

정민진 교수는 "이 연구는 상피성 난소암 환자의 악성 복수와 흉수를 활용한 최초의 예후 예측 인자 발굴이란 점에서 연구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용석 교수는 "재발률이 높은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예후를 더욱 정교하게 예측함으로써 고비용, 부작용을 이유로 쉽게 결정하기 힘들었던 면역 유지 치료 시행 등 치료방침 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복수, 흉수 검사 자체도 임상에서 기존에 시행되는 검사 결과를 이용해 추가 비용 없이 경제적으로 시행, 향후 실용적 지표로 널리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종양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Cancers(IF=6.575)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