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골다공증 환자, 척추관 협착증 앓으면 '골밀도 개선 치료 효과 ↓'

이준석·박형열 교수 연구팀, 척추관 협착증 '골다공증 치료에 미치는 영향' 분석
골다공증 환자, 골다공증·척추관 협착증 환자보다 '연간 골밀도 ↑'
3년간 총 골밀도 증가량, 골다공증 환자 > 골다공증·척추관 협착증 환자 '약 2배'
논문,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척추관 협착증을 동반한 골다공증 환자가 일반 골다공증 환자보다 골밀도 개선하려는 치료 효과가 떨어지며 투여 약제에 따라 치료 결과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 정형외과 이준석(사진 좌), 박형열 교수(우) 팀은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경구용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계열의 약물을 사용한 여성 환자 346명을 상대로 척추관 협착증과 골다공증 치료의 연관성 연구를 시행,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골다공증 1차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은 우리 몸에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기능을 억제해 뼈의 소실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신 척추와 대퇴골의 골밀도를 5~10% 증가시켜 골절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환자를 ▲ 그룹 1=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군(178명)과 ▲ 그룹 2= 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이 함께 있는 환자군(168명)으로 나눠 두 그룹의 골밀도 증가량을 3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을 함께 앓는 그룹2 환자보다 골다공증만 있는 그룹 1 환자에게서 연간 골밀도와 3년간 총 골밀도 증가량이 더 높았다.
특히, 3년간 총 골밀도 증가량은 골다공증 환자가 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 환자와 비교해 약 2배 차이가 났다. [자료그림1 참고]

연구팀이 그룹2 환자가 복용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3가지 약제인 ▲ 이반드로네이트 ▲ 알렌드로네이트 ▲ 리제드로네이트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시행한 추가 분석에선 이반드로네이트 성분의 약제가 가장 좋은 골밀도 개선 결과를 나타냈다. [자료 그림2 참고]

연구팀은 지난 2021년 시행한 선행 연구에서 신경학적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관 협착증이 신체 활동을 감소시켜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상승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의학적으로 처음 규명한 바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선행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척추관 협착증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인 골다공증 1차 치료제를 찾을 실마리를 제시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연구팀의 평가다.

이 교수는 "척추관 협착증 치료가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 1차 치료제로서 적합한 약제를 찾았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면서 "새로운 약제가 연이어 개발되는 만큼다양한 약제들과 비교 연구, 골절 예방 효과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권위 있는 임상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IF=4.964)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