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한국인 췌장암 수술 표준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

근거기반 '췌장암 수술 방법' 발표
이승은 교수 췌장암 수술 표준화 실무지침 권고안 개발 성과 인정받아 '학술상' 수상
이 교수 "췌장암 수술 결과 향상으로 췌장암 환자 치료에 도움 될 것 기대"
논문, 'AHBPS Annals of Hepato-Biliary-Pancreatic Surgery'에 게재

[보건타임즈] 췌장암은 국내에서 연간 약 7,000여 건이 발생한다.
한국에서 모든 암중 8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며 사망률 5위에 올라 있으며 예후가 매우 나쁘다.

2020년 발표된 한국중앙 암 등록 사업 연례보고서에 의하면 췌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12.2%로, 조사된 암종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국내에서 췌장암의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 사망률이 높지만, 현재까지 췌장암의 적절한 외과적 수술 치료 가이드라인은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한국췌장외과학회 회원이면서 국내 췌장암 수술 최고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가이드라인 개발위원회는 최근까지 알려진 국내외 연구 결과들을 종합, 전문가 의견을 통합해 췌장암 수술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간담도췌외과 이승은 교수(사진)를 비롯한 췌장암 수술가이드라인개발위원회는 '췌장암 수술 진료지침: 근거 중심의 수술적 접근방법(Korean Surgical Practice Guideline for Pancreatic Cancer 2022: A summary of evidence-based surgical approaches)'이란 제목의 가이드라인 논문(보기)을 '한국간담췌외과학회지(AHBPS; Annals of Hepato-Biliary-Pancreatic Surgery)에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지금까지 국내외 발표된 췌장암 수술과 직접 연관된 주요 논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국내 췌장암 수술 전문의들이 이 연구 논문들을 체계적으로 검토와 분석, 평가해 췌장암을 수술하는 외과 의사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13가지 항목의 질문에 15개의 권고사항을 담았다.

가이드라인은 췌장암의 진단 검사 방법과 병기, 발생 부위에 따른 수술 방법 등에 표준적인 권고사항을 조건에 따라 상세히 제시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가이드라인을 준비하면서 췌장암 수술 예정인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수술 방법 선호도를 분석하려는 설문 조사도 시행했다.

이에 응답한 췌장암 환자들에게 만약 수술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면 개복과 복강경 중 어떤 방법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40%가 개복 수술을 꼽았다.
60%는 복강경 수술을 선택, 선호도가 높았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가이드라인에선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종합했을 때 췌장암에서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을 비교하는 무작위 대조시험과 장기 추적 검사를 통한 장기적 종양학적 결과를 파악한 연구가 없어 복강경 수술은 경험이 많은 외과 의사의 판단하에 선택적으로 시행될 것을 권고했다.

이 교수는 "이번 췌장암 수술 표준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로 국내의 수술적 치료 표준화와 수술 결과가 향상돼 실제 췌장암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수술법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더욱 축적되는 대로 가이드라인에 지속해서 반영, 췌장암 수술 치료 표준화를 더욱 발전시켜 췌장암 환자의 생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 기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췌장암 근거기반 수술 진료 가이드라인은 '한국간담췌외과학회지(AHBPS Annals of Hepato-Biliary-Pancreatic Surgery)'에 게재됐다.
이번에 이 교수는 논문을 통해 췌장암 수술 표준화를 위한 실무지침 권고안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2023년 두산연강 간담췌외과학술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