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배, 김한상 교수와 연세의대 박유랑 교수, 세브란스 서동진 인턴 공동연구
2010~2020년 대장암 환자 1년, 3년, 6년 차 'BMI와 근육량 변화, 예후에 미치는 영향' 분석
운동 치료, 생활습관 개선 통해 '기대수명 연장' 기대
안 교수 "암 환자 체중, 감소하는 것보다 오히려 증가 중요 확인"
"항암치료,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 통해 암 환자 기대수명 높일 수 있다"
논문, 국제학술지 '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암 환자의 기대수명을 늘리기 위해선 체중 감소보다 증가시켜야 하며 근육량을 유지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논문보기)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안중배(사진 상단 좌), 김한상 교수(우)와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하단 좌), 세브란스병원 서동진 인턴(우) 연구팀은 대장암 진단 후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근육량을 증가시켜 비만도(BMI)를 높이면 사망위험을 32% 낮출 수 있다며 31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Investigation of the Trajectory of Muscle and Body Mass as a Prognostic Factor in Patients With Colorectal Cancer:Longitudinal Cohort Study'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JMIR 공공보건과 감시(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 IF 14.557) 최신호'에 게재됐다.
식이, 운동 등 생활습관은 암 치료 예후에 큰 영향을 끼친다.
체중과 근육량은 이러한 생활습관을 반영하는 지표다.
특히, 골격근과 비만도(BMI)는 치료 예후를 알 수 있는 대표 인자다.
대개 비만(BMI의 증가) 일수록 그리고 근육량이 적을수록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두 가지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 암 환자 예후를 분석한 바는 없었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에서 2010년에서 2020년까지 치료받은 대장암 환자 4,056명을 대상으로 대장암 진단 후 1년 차, 3년 차, 6년 차의 비만도(BMI)와 근육량의 변화가 암 환자의 예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진단 시점과 진단 후 1년 차, 3년 차, 6년 차 총 네 차례 비만도와 근육량을 측정했으며 두 지표를 함께 고려해 감소·유지·증가 군으로 나눈 후 총 9개 군의 사망위험을 분석해 들어갔다.
비만도는 환자의 BMI 수치, 근육량은 복부 CT상 세 번째 요추 부근의 근육 부피를 활용해 각각 측정했다.
비만도(BMI)와 근육량이 일정하게 유지된 군(생존 상대 위험도 1)을 기준으로 분석값을 확인한 결과 비만도와 근육량이 모두 증가한 군에서 상대적 사망위험이 32%(생존 상대 위험도 0.68) 낮았다.
반면 비만도와 근육량이 모두 감소한 군은 기준값과 비교해 상대적 사망위험이 73%(생존 상대 위험도 1.73)나 높아졌다.
근육량은 증가, 비만도가 감소한 군은 기준값과 비교해 상대적 사망위험이 43%(생존 상대 위험도: 1.43) 높았다.
또 근육량은 감소, 비만도가 높아진 군은 상대적 사망위험이 9%(생존 상대 위험도 1.09) 소폭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진단 후 3년 차, 6년 차의 비만도와 근육량의 변화추세는 진단 후 1년 차의 결과와 유사했다.
안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암 환자의 체중이 감소하는 것보다 오히려 증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근육량도 빠지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기대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항암치료뿐만 아니라 운동 치료와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암 환자들의 기대수명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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