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난소암 항암치료와 수술 이후 '하이펙 시술 효과' 확인

2015~2019년 항암치료와 수술받은 '난소암 3, 4기 환자 123명' 연구
항암치료·수술 통해 종양 크기 1㎝ 미만 줄인 환자 '생존 7.8개월' 증가‥재발 위험 40% ↓
하이펙 환자군 무진행 생존 기간 23.6개월 대조군 대비 7.8개월 연장
이정윤 교수 "종양 제거 수술 이후 하이펙, 난소암 치료 성적 향상 확인"
논문,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Oncology'에 게재

[보건타임즈] 난소암에서 항암치료와 수술 이후 하이펙 시술 효과(논문보기)가 확인됐다.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사진 左), 이용재 교수(右) 연구팀은 항암치료와 수술로 난소암 크기를 1㎝ 이하로 줄이고 하이펙 시술을 받으면 생존 기간이 1.5배 증가한다며 4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Interval debulking surgery with or without hyperthermic intraperitoneal chemotherapy in advanced-stage ovarian cancer:Single-institution cohort study'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에 게재됐다.

난소암은 우리나라에서 연간 3,000건 정도 발생해 발병률은 낮은 편이나 부인암 중 사망률 1위인 치명적인 암이다.
치료를 받더라도 재발률은 60~80%에 이른다.

난소암 치료법 중 하나인 하이펙(HIPEC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요법)은 약 41도로 데운 항암제를 복강 안에서 90분 정도 순환시키는 방식이다.
난소암이 복강에서만 발생하는 것과 암세포가 열에 약하다는 것을 활용한 것이다.
수술 후에 복강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종양 제거에 효과적이다.

연구팀은 난소암에서 하이펙 치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하이펙을 받은 환자와 받지 않은 환자의 예후를 비교했다.

먼저 연세암병원에서 2015~2019년 항암치료와 수술을 받은 난소암 3, 4기 환자 123명을 연구했다.
이 중 43명이 하이펙 시술을 받았다.

하이펙 환자군 무진행 생존 기간(종양 크기가 더 나빠지지 않은 상태로 생존한 기간) 중앙값은 23.6개월로 대조군(15.8개월)보다 7.8개월 길었다.(그래프)

재발 위험은 하이펙 환자군에서 대조군보다 40% 정도 낮았다.

이 교수는 "이 연구에서 종양 제거 수술 이후 하이펙이 난소암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있다는 것을 밝혔다"며 "연세암병원 단일 기관 연구를 넘어 다기관 연구를 통해 하이펙 치료 효과를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