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두암과 후두암, 하인두암 등에 로봇수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관심을 끈다.
이 암들은 부위가 비좁아 수술기구를 다루는 공간이 좁은데다 시야 확보가 쉽지 않아 수술이 어려운 문제로 지적되는 암 부위로 꼽힌다.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세헌 교수는 11~12일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2008 연세다빈치 로봇수술 국제심포지엄'에서 "수술시간만 10시간 이상 소요되고, 수술 후에도 2주 이상 입원이 불가피한 후두암과 구인두암, 하인두암 등에 최신 로봇수술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11일 밝혔다.
인두는 두경부(머리와 목)의 한 부분으로 사람이 숨을 쉬는 통로이면서 입에서 내려온 음식물이 식도로 내려가는 중간 통로다.
인두암 치료의 핵심은 병의 완치뿐만 아니라 이 같은 인두의 원래 기능을 유지시키는 게 중요하다. 이에따라 인두암 치료 때는 여러 진료과 협력이 필요하다.
이들 부위는 사람의 손으로 접근이 어려워 수술이 시간이 10시간을 넘기는 게 문제로 지적돼왔다.
그러나 로봇수술은 입을 통해 로봇 팔을 넣어 3차원 카메라로 종양을 확인하며 종양을 제거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종양제거가 가능하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따라서 수술 후 조직을 정상적으로 보전할 수 있고 신체에 미치는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환자의 회복도 빠르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수술시간도 3시간 이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수술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약 200여건에 불과해 임상적으로 완전한 효과를 입증받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임상연구가 이뤄져야 할 전망이다.
김 교수는 "경구강 로봇수술이 아직 도입 초기지만 종양학적 안정성과 기존의 일반적 수술에 비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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