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원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노영선 교수)
외상성 뇌 손상 판정받은 환자 549명 '혈액검사 결과와 손상 후 예후' 비교 분석
'혈중 아실카르니틴 수치-뇌 기능 손상' 연관성 확인
이 교수 "다른 바이오마커와 함께 아실카르티닌 수치 이용하면 예후 불량 환자 선별에 도움"
논문, 국제학술지 'Journal of Neurotrauma 10월'에 게재
[보건타임즈] 체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아실카르니틴(acylcarnitine)’ 수치를 이용해 외상성 뇌 손상 환자의 기능 회복 수준을 예측할 수 있음(논문보기)이 규명됐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응급의학과 이경원 교수(사진) 연구팀(교신저자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노영선 교수)은 '아시아 외상성 뇌손상 연구(Pan-Asia Trauma Outcomes Study for Traumatic Brain Injury, PATOS-TBI)' 데이터를 활용, 2018년 12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응급실에 내원해 외상성 뇌 손상 판정을 받은 환자 549명의 혈액검사 결과와 손상 후 예후를 비교 분석, 혈중 아실카르니틴 수치와 뇌 기능 손상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우선 대상자의 혈중 아실카르티닌 수치에 따라 낮음(1.2-5.5μmol/L), 낮음-정상(5.6-10.0μmol/L), 정상-높음(10.1-14.5μmol/L), 높음(1.4.6-56.6μmol/L) 등 총 4개 그룹으로 나눈 뒤, 외상성 뇌 손상 발생 후 1개월째와 6개월째의 기능 회복 수준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대상자의 예후를 평가했다.
이 결과 혈중 아실카르니틴 수치가 외상성 뇌 손상 환자의 뇌 기능 회복 수준에 예측인자 임이 밝혀졌다.
전체 549명의 환자 중 29.1%가 손상 1개월과 6개월 후 기능 회복 불량이 확인됐다.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 혈중 아실카르니틴 수치가 정상-높음, 높음에 속하는 그룹은 낮음-정상 그룹과 비교해 1개월째 기능 회복 불량이 나타날 위험이 각각 1.56배, 2.47배 상승했다.
또 혈중 아실카르티닌 수치가 높은 그룹은 낮은-정상 그룹보다 손상 6개월 내 사망 위험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아실카르티닌 수치가 외상성 뇌 손상 환자의 예후와 유의한 연관성이 있음을 판단했다.
주저자 이 교수는 "이 연구는 외상성 뇌 손상 환자의 혈액 내 아실카르티닌 수치가 뇌 기능 회복의 기대 수준을 효과적으로 예측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외상으로 뇌가 손상되면 뇌의 에너지 대사에 불균형이 발생함에 따라 세포 대사에 필수적인 요소인 아실카르니틴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다른 바이오마커와 함께 아실카르티닌 수치를 이용한다면 예후가 불량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 선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Serum Acylcarnitine and Long-term Functional Prognosis after Traumatic Brain Injury with Intracranial Injury: A Multicenter'란 주제로 신경 손상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손상학회지(Journal of Neurotrauma)'에 10월 게재될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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