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완성 시 기기당 '월 48톤 의료폐기물' 멸균분쇄
의료폐기물 처리에 '새로운 해법' 제시
[보건타임즈] 날로 증가하는 의료폐기물을 효과적으로 멸균분쇄, 자가처리하는 시스템 개발이 시작됐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은 환경부 '감염 우려 의료폐기물 처리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삼영플랜트(주), ㈜엠투, 고등기술연구원과 함께 병원 맞춤형 마이크로웨이브 의료폐기물 멸균분쇄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의료폐기물은 격리 의료폐기물, 일반의료폐기물, 위해 의료폐기물 세 가지로 나뉘며 이이 가운데 혈액생성물·인체조직·주사 바늘 등 감염위험이 큰 폐기물은 반드시 멸균 소각 처리해야 한다.
문제는 C9 이후 의료폐기물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데다, 멸균 대상 의료폐기물은 전체 발생량 중 78%나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 국내 의료폐기물 처리 시설이 포화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기존 의료폐기물 처리 기계는 균일멸균에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악취 등 2차 오염에 취약하다.
여기에 종이·천·장갑 등 연질 성상 폐기물이 기계에 감겨 발생하는 고장이 많아 전체 90%를 차지하고 있다.
ESG 경영을 실천하는 한림대성심병원은 날로 증가하는 의료폐기물을 효과적으로 멸균분쇄하는 것은 물론 자가처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감염병 확산을 막는 동시에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에 한림대성심병원은 최근 삼영플랜트(주), ㈜엠투와 공동으로 의료폐기물의 멸균분쇄 시스템 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림대성심병원 컨소시엄은 의료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새로운 멸균분쇄 시스템을 연구·개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새 시스템은 기존 70㎜ 크기 분쇄 입자를 40㎜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줄이면서 분쇄기에 정·역회전 기능과 부하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술을 적용해 고장률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될 시스템은 마이크로웨이브 멸균 기능을 다열도파관에다 2열 스크류 방식을 적용, 저 에너지로 균일하게 멸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밀폐식 전원장치를 도입해 고압의 증기유출이나 폭발 위험성을 크게 줄이면서 흡착제 기반 농축소각 프로세스를 통해 의료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획기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추후 300㎏/h 용량의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으로 월 48톤의 의료폐기물을 멸균분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유경호 병원장은 "인구 고령화 등으로 각종 질환을 치료하면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번 시스템을 통해 경제적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의료폐기물 줄이는 동시에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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