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석·강창무 교수팀, 췌담도암서 '로봇과 복강경 절제술' 비교
두 술식 '수술 시간, 출혈량, 입원 기간, 수술 후 합병증' 차이 없다
최 교수는 "두 술식 대등한 안전성과 타당성 보이며 모두 안전, 유용성 확인"
논문, 'SURGICAL ENDOSCOPY AND OTHER INTERVENTIONAL TECHNIQUES'에 게재
[보건타임즈] 최소 침습 로봇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이 복강경 절제술과 대등하게 우수한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 간담췌외과 최문석 교수(사진 左),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강창무 교수(右)팀은 두 술식의 안전성과 실현 가능성을 비교하기 위해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복강경술을 받은 환자 207명, 로봇 술을 받은 50명 등 총 257명의 환자를 상대로 두 술식의 안전성과 실현 가능성을 비교, 편향(Bias)을 줄이기 위해 성향점수매칭분석법(Propensity-score matched analysis)을 적용, 분석했다.
이 결과 로봇과 복강경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은 수술 시간, 출혈량, 입원 기간, 수술 후 합병증(췌장루·위 배출지연 등) 모두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두 술식의 치료목적인 췌장-공장 문합술 시 췌장관의 직경은 난이도와 직결된다.
췌장관의 직경이 2㎜ 이하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위 그룹을 분석한 결과 두 술식은 유사한 효과성을 보였다.
췌두십이지장절제술에서 가장 위험한 합병증인 수술 후 췌장루 위험인자 분석에선 췌장의 성상이 연성(Soft pancreas)일 때만 췌장루의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도암, 췌장암, 팽대부암, 췌관 내 유두상점액 종양을 비롯한 췌담도암에서 시행되는 최소 침습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은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 내에서 수술하게 되며 췌장-공장, 담도-공장, 십이지장-공장 문합술이라는 3가지 문합술을 동시에 시행해야 해 난도가 매우 높은 술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불구, 최소 침습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은 수술 후 입원 기간 단축, 개복 수술 대비 적은 통증, 적은 출혈, 췌장암에서 수술 후 무병생존기간(Disease-free survival) 향상 등의 장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돼 적극 시행을 고려해야 하는 수술법이다.
최근엔 수술 후 결과가 좋은 데다 환자 만족도가 높으며 개복 수술과 비교했을 때 종양학적으로 대등한 성과를 보인다는 이점을 바탕으로 최소 침습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을 적용하는 수술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최소 침습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은 크게 로봇과 복강경 절제술로 나눠진다.
이중 로봇 수술은 3D 이미지를 제공, 로봇 관절이 540°로 움직여 자유도가 높으며 의료진의 손 떨림을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기존까지 로봇과 복강경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해 우수성에 객관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최 교수는 "연구를 통해 췌담도암 환자에서 시행하는 두 종류의 최소 침습 술식인 로봇과 복강경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이 대등한 안전성과 타당성을 보이며 췌장관의 직경과 관계없이 모두 안전하며 유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두 수술법 모두 우수성이 확인된 만큼 개복 수술을 대신 적극 적용함으로써 더욱 좋은 예후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SURGICAL ENDOSCOPY AND OTHER INTERVENTIONAL TECHNIQUES(IF 3.453)'에 게재됐다.
한편, 세브란스병원과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췌담도암에로봇과 복강경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을 모두 적용,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서 환자의 여건과 중증도 등을 고려해 맞춤형 최소 침습 수술을 선택하고 있다.
이밖에 간담췌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췌담도암 전문 과들의 다학제 진료를 통해 각 환자에 최적의 의료를 서비스하려 노력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1: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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