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전이, 표적항암제 선행 치료로 제거, 수술 통해 '재발억제와 완치율' 향상
이 센터장 "세포 기반 진단→유전자-분자 기반 진단 시대 전환"
[보건타임즈] 건국대병원 이계영 정밀의학폐암센터장(사진)이 폐세척 액상생검으로 진단된 절제 가능 EGFR 유전자 변이 폐암 환자에게 유한양행이 개발한 3세대 표적항암제 렉라자를 선행 치료 후 수술을 시행하는 단일기관 2상 임상연구에 들어갔다.
이 연구는 올해 초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아 5월 19일 개시됐다.
이 임상의 주제는 'A Phase 2, Single Center, Single Arm, Prospective Study of Neoadjuvant Lazertinib Therapy in Resectable EGFR-Mutation Positive Lung Adenocarcinoma Patients Detected by Bronchoalveolar lavage fluid(BALF) Liquid Biopsy(NeoLazBAL)'다.
이 2상은 폐암이 의심되는 120~150여 명의 비흡연 혹은 여성 환자를 상대로 이 교수가 개발한 폐암 진단법인 폐 새척 액상생검을 시행, EGFR 유전자변이 폐암을 찾아내 렉라자를 9주 선행 치료 후 수술을 통해 최종 병리 진단과 병기를 확인한 다음 폐세척 액상생검의 조직 일치도를 평가한다.
수술 후 최종 병기가 1기로 확인되면 치료가 종료되며 2, 3기 이상으로 판별되면 재발 방지를 위해 3년간 렉라자를 추가로 복용하며 추적한다.
폐세척 액상생검은 이 교수가 침습적 조직검사 기반의 현재 폐암 진단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했다.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종양이 위치한 부위에 접근해 식염수로 세척하는 기관지폐포세척술(Bronchoalveolar lavage)을 시행하면 폐 세척액을 얻을 수 있다.
이 센터장은 폐암 환자의 폐세척액에는 폐암과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에서 분비된 세포 성분과 세포 밖 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s) 혹은 엑소좀(Exosomes)과 같은 나노입자(nanoparticles)가 액상으로 존재하며, 분리한 세포 밖 소포체에 폐암 세포에서 기원하는 EGFR 유전자변이 DNA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한 연구 결과(논문)을 국제 저명학술지 Molcecular Cancer(인용지수(IF)=15.302)에 발표한 바 있다.
EGFR 유전자변이 폐암은 국내 폐암의 30~40%를 차지한다.
비흡연, 여성, 동양인, 말초성 폐선암에서 호발한다.
비흡연 혹은 여성으로부터 발견되는 폐암 중 65%에서 EGFR 유전자 변이가 발견된다.
현재 조직검사 기반의 폐암 진단법은 병변의 크기와 위치가 위험하거나, 간유리음영결절 등과 같은 경우엔 조기 진단이 어려운 데다 수술적 절제 후에야 유전자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폐세척액상생검은 기존 방법으로는 조직검사가 불가한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으며 3, 4기 폐암 환자에서 95% 이상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인다는 사실이 입증돼 최근 국제학술지 Cancers지 (인용지수(IF)=6.32)에 발표됐으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번 임상연구의 목적은 폐암 세포를 침습적인 검사 방법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폐세척액상생검을 통해 조직검사가 어려운 EGFR 변이 폐암 환자를 수술 전에 찾아내 표적항암제를 사용,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것에 있다.
또, 부작용이 적은 3세대 표적항암제 렉라자의 임상 적용 분야가 이번 임상을 통해 조기 폐암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
이 정밀의학폐암센터장은 "지난 20년간 다양한 표적항암제가 개발돼 치료 성적이 많이 향상됐다. 또, 최근 수술로 완전절제된 2, 3기 EGFR 유전자 변이 폐암 환자에게 타그리소 표적항암제를 수술 후 3년간 투여한 결과 재발률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후 초기 폐암 치료에 표적 항암제가 도입되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국내에선 명확한 학술적 임상적 근거에도 불구, 고가의 약제비로 많은 환자가 아직 의료보험 혜택을 보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 연구를 통해 폐세척 액상생검으로 EGFR 유전자변이 폐암의 조기 진단율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표적항암제 활용도를 확장, 많은 환자를 완치시킬 수 있는 혁신적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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