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몸에 좋은 지방섭취, '사망 위험' 낮춰준다

이지원 교수팀, 용인 세브란스 권유진 교수(右)팀과 '공동 연구'
한국인에 이로운 지방섭취 늘리면서 콜레스테롤 줄이면 '최대 18% 사망률' 감소
이 교수 "만성질환자, 과도한 지방섭취 사망 위험에 악영향 줘 주의 필요"
논문, 국제 저명 내과 학술지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

[보건타임즈] 이로운 지방섭취를 늘리면 오히려 약(藥)이란 사실(논문보기)이 새롭게 밝혀졌다.
지금껏 지방을 많이 섭취할수록 독(毒)이 된다는 일반적 인식과 달라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사진 左)와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右)팀은 한국인이 식이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섭취했을 때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좋은 지방(산)의 섭취를 늘리는 대신 콜레스테롤을 줄일수록 사망률이 개선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이 2001년 6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실시한 ‘한국유전체역학연구’ 조사에 참여했던 한국인 중장년층 194,295명을 대상으로 식이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량과 사망 위험률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성인 하루 지방섭취 비율에 따라 8.82% 이하, 8.82-11.58%, 11.58-14.28%, 14.28-17.77%, 17.77% 이상 5분위 그룹과 콜레스테롤 섭취량에 의거 200㎎ 이하, 200-299㎎, 300㎎ 이상 3분위 그룹으로 나눈 뒤 이들 총 8그룹을 8.15년간 추적 관찰해 사망률을 서로 비교·분석했다.

이 결과, 지방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상위 5분위 그룹의 사망률이 지방을 가장 적게 먹는 그룹보다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p < 0.01).

반면 콜레스테롤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의 사망률은 가장 적은 그룹보다 19% 증가했다.

또 연구팀은 만성질환(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유무와 지방섭취량에 따른 사망 위험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만성질환이 없는 그룹이 지방섭취량을 늘릴수록 사망률이 감소했음을 확인됐다.

이 연구를 주도한 이 교수는 "단순하게 양적으로 늘리기보다는 몸에 좋은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불포화지방산 섭취를 늘리면서 트랜스 지방산과 콜레스테롤양을 줄일수록 사망 위험률감소에 이롭다"며 "이미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과도한 지방섭취가 사망 위험에 악영향을 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Differential relationship between dietary fat and cholesterol on total mortality in Korean population cohorts(한국인에서 식이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사망률에 미치는 차이)'란 주제로 국제 저명 내과 학술지 'JOURNAL OF INTERNAL MEDICINE(IF : 8.989)'에 최근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