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의 콜레스테롤 관리 치료 실태 파악 연구가 실시된다. 케페우스(CEPHEUS; CEntralised Pan-Asian Survey on tHE Under-treatment of hypercholeSterolemia)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한국, 대만, 홍콩,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9개국에서 올해 5월에서 11월 사이에 진행될 예정이며, 약 8,000명의 환자들과 500명 이상의 연구자들이 참여하게 된다.
케페우스(CEPHEUS) 연구의 목적은 고지혈증의 치료에 대한 환자의 인지와 의사의 치료 형태에 대해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의사와 환자 양측 모두가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약물을 통한 콜레스테롤 관리가 더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인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이 증가함에 따라 심혈관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고지혈증은 심혈관계 질환의 가장 흔한 위험 요인이다. 2004년의 11.5%였던 아시아에서의 고지혈증 유병률은 2010년에는 12.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지역 케페우스(CEPHEUS) 연구 책임자(International Coordinating Investigator)인 박정의 교수(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생활습관과 인구구성이 변화하면서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이 늘고 있으며, 이들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할 경우에는 사회 경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의 교수는 또 “의사들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 중 하나가 환자들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것이 치명적인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단일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말하며, “케페우스(CEPHEUS) 연구가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의 달성과 유지에 영향을 미치거나 기여할 수 있는 환자-의사의 태도와 행동에 대한 소중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는 2006년 유사한 연구가 실시되어, 15,000명 이상의 고지혈증 환자들이 참여했으며, 이 중 45%는 자신의 목표 수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가 LDL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 유지와 상당한 연관성이 있었으며, 의사-환자 모두에서 고지혈증 치료제의 복용량이 잘 바뀌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초기에 강력한 용량으로 시작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7년 국내 10개 병원에서 진행된 치료 간극(목표 수치와 현재 수치와의 차이)에 대한 연구[1]에서 동 병원에서의 2004년 연구 결과에 비하여 치료 간극이 유의하게 호전되었음이 확인 되었다. 연구진은 치료 간극이 호전된 원인으로 환자의 질환 이해 수준 향상, 의사의 적극적인 약물 치료, 그리고 강력한 지질 저하 약제의 도입 등을 꼽은 바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4: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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