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여보이 단독요법보다 옵디보와 병용요법 '치료효과' 우수

옵디보-여보이, 진행성 환자 전체생존율 '69%', 22%에선 완전반응
옵디보 단독요법 5년 전체생존율 '34%'

[보건타임즈] 여보이 단독요법보다 옵디보(사진)와 병용요법의 '치료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치료 진행성 흑색종 환자의 전체생존율은 '69%', 22%에게선 완전반응을 나타냈다.

한국오노약품공업(대표이사 이토 쿠니히코)과 한국BMS제약(대표이사 박혜선)은 지난 17일 과거 치료받은 적이 없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첫 번째 무작위 2상 CheckMate-069의 2년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이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임상 CheckMate-069는 전체생존율을 1차 평가변수(Primary endpoint)로, BRAF 야생형(Wild-type)인 진행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투여 군과 여보이 단독투여군을 서로 비교했다.

임상결과,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투여군의 2년 전체생존율은 69%으로 여보이 단독투여군 53%보다 높았다(HR=0.58 [95% CI: 0.31-1.08]).
이번 임상을 통해 확인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에 발표된 연구와 같다는 게 한국BMS의 설명이다.

이번 데이터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는 2016년 미국 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 '면역항암치료 임상 시험 I 본회의(2016 Annual Meeting during the Immuno-Oncology Clinical Trials I Plenary Session)'에서 구두로 발표됐다(주목할 만한 최신 성과와 임상 시험 초록 #CT002).

과거 집중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상 임상 CA209-003에 따라 옵디보 단독요법에서 5년 전체생존율을 포함한 장기간에 걸친 추적관찰 결과 데이터도 발표됐다.

한국BMS에 따르면 이 임상을 통해 살펴본 옵디보 투여군의 5년 전체생존율은 34%로 anti PD-1 치료 받은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데이터 중 최장 생존 추적 기간이었으며 생존효과도 약 4년 간 안정적으로 관찰됐다.
옵디보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에 발표된 연구와 유사했으로 새 안전성 정보(Safety signal)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 결과도 올해 미국 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 면역항암치료 임상 I 본회의(2016 Annual Meeting during the Immuno-Oncology Clinical Trials I Plenary Session)에서 발표됐다(주목할 만한 최신 성과 및 임상 시험 초록 #CT001).

데나파버 암 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의 흑색종연구소 소장 겸 하버드 메디컬스쿨 부교수 스티븐 호디(F. Stephen Hodi) 박사는 "CheckMate-069와 003 연구 데이터는 새로운 면역항암치료가 일부 진행성 흑색종 환자에게서 지속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이와 같은 임상 데이터는 우리가 암을 더 잘 알 수 있도록 해주며 진행성 흑색종 환자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면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잠재적인 생존 혜택(Survival benefit)을 평가하는 추가 데이터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흑색종은 가장 공격적이면서 치명적인 피부암으로 지난 30년간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치료법이 발전하고 있지만 진행성 흑색종 환자의 생존율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4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은 15%에서 20% 사이로 알려져 있다.

BMS의 종양학 글로벌 임상연구 대표 장 비알레(Jean Viallet) 박사는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 연구 CheckMate-069에서 2년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병용요법이 여보이 단독요법보다 전체생존율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이 임상데이터는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연구에 과학적 근거가 될 수 있다"며 "003연구에서 과거 집중 치료 경험이 있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 단독 투여 시 5년 전체생존율 결과를 확인했다. 이 임상 데이터는 옵디보가 단독 제제로서 환자들의 장기 생존을 높이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중요한 결과"라고 말했다.

옵디보는 면역세포 표면상의 단백질 PD-1에 작용하는anti PD-1 항체 면역항암제다.
옵디보는 지난달 1일 국내 최초로, PD-L1 발현여부와 관계없이 이전 화학요법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와 BRAFV600E 야생형인 악성 흑색종 1차 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현재 일본에선 PD-L1 발현여부와 관계없이 편평,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와 악성 흑색종에서 폭넓게 사용되며, 보험 급여를 받았다.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은 한국에선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