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윤 교수, 전기자극치료로 '이명 치료율 ↑'
[보건타임즈] 겨울철이 되면 이명 질환 환자가 더 늘어난다.
활동량이 줄어든 데다 조용한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다 보니 이명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이다.
이명 치료를 위한 생활습관과 다양한 치료법을 이 분야의 전문가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과 이호윤 교수(사진)의 도움을 받아 Q&A 방식으로 자세하게 알아봤다.
이 교수는 국내 이명 환자에게 '경두개 직류 자극술'이라는 전기 치료를 최초로 시도, 만성 이명 환자 치료율을 높이고 있다.
Q. 이명이란?
A. 이명은 밖에서 들리지 않는 소리가 난다고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바깥귀부터, 바깥귀길, 고막, 달팽이관, 청신경 등 우리가 소리를 듣는 데 관여하는 청 각계 어디에서든 이상이 발생한다면 이명을 들을 수 있다. 고막에 붙어있는 귀지도 머리를 움직일 때 달그락거리는 이명을 일으킬 수 있다. 대개 난청을 동반할 때가 흔하며, 이러한 난청은 신경 가소성을 유도, 다양한 뇌 영역의 변화를 통해 이명의 발생과 유지에 관여하게 된다. 처음엔 청각 피질의 변화가 일어나지만, 차츰 청각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다양한 뇌 영역에서도 변화가 일어난다. 정리해보면, 청각 계의 이상과 함께, 이와 동반된 뇌의 변화로 이명을 소리의 형태로 감지하게 된다.
Q. 이명이 어느 정도 심각해야 병원에 찾아야 하나?
A. 이명이 5분 이상 지속하거나, 귀가 먹먹한 느낌, 갑자기 발생한 난청이나 두통 혹은 어지럼증 등 이전에 없던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치료가 필요한 난청이나 메니에르병 같은 질환은 초기 치료가 중요하며, 이명 이외에 먹먹한 느낌, 난청, 어지럼증을 동반할 수 있다.
Q. 어떤 병원에 가야 하나?
A 이명 때문에 병원에 갈 때는 이비인후과에 가야 한다. 이명은 대부분 난청과 관련이 있다. 난청이 아무것도 못 들을 정도가 아니라, 아주 경미하게 들을 수 있을 정도의 난청이 있어도 이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청력검사를 통해 이비인후과 진찰이 필요하다.
Q. 이명 치료하는 전기 자극치료란?
A. 전기 자극치료는 경두개 직류 자극, 교류 자극, 자기장 자극 등이 포함된다. 주로 우울증, 만성 통증, 뇌졸중 등 치료에 활용한다. 직류 전류를 두피에 흘려 뇌를 자극해 신경 가소성을 유도하며 특히 병적인 신경 활성을 정상적인 신경 활동으로 되돌리려는 치료다.
모든 환자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명 불편감이 크거나, 다른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다. 논문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효과를 보는 비율은 30~50% 정도에서 괴로운 이명의 감소를 이야기한다.
Q. 이명을 줄이는 생활습관이 있다면?
A. 조용한 곳에선 상대적으로 이명을 크게 느끼게 된다. 이명 환자들에게는 시끄러운 환경만큼이나 조용한 환경도 나쁘다. 또, 이명 소리에 집중하면 할수록 이명은 커지기 쉬워 관심 자체를 갖지 않는 것이 이명이 주는 주관적 불편감을 약화할 수 있다.
긍정적인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 몸 상태나 기분이 안 좋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은 커지며 컨디션 좋은 날은 이명은 줄어들 것이다. 내가 이길 수 있는 증상이라고 여겨, 긍정적으로 생활하면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스스로 만든 이명에 대한 ‘나쁜 해석’ 때문에 이명이 심해진다. ‘이명은 이길 수 있는 증상’이라고 생각, 긍정적으로 생활한다면 이명을 줄일 수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4: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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