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국내 多 의료기관 연구팀, '척추질환 치료 가이드라인' 만든다

연구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에서 최소 침습 내시경 수술과 고식적 수술의 임상적, 방사선학적 유효성, 안전성 평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 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에 선정
치료법 지침연구 4년 4개월간 '연구비 25억' 지원

[보건타임즈] 국내 다 의료기관 의료진으로 꾸려진 연구팀이 척추질환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분당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사진 상단 左)·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박현진 교수(右)·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진성 교수(하단 左)·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이홍재 교수(右)로 구성된 다 의료기관 연구팀의 척추질환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에서 최소 침습 내시경 수술과 고식적 수술의 임상적, 방사선학적 유효성, 안전성 평가'라는 주제의 연구가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주관하는 '2020년 환자 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PACEN)'에 최종 선정됐다.

PACEN은 보건복지부 지원·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주관하는 임상연구 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의료현장에서 사용되는 의료기술 간의 효능을 비교·평가한 의료기술의 근거를 산출하는 임상연구를 지원한다.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은 퇴행성 척추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도 호전이 없을 때 수술적 치료(후궁 절제술·추간판 절제술)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수술 후 초기에 통증이 심하면서 신경 유착 발생률이 높아 재수술이 어려운 데다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오래 걸린다.
최근 내시경 수술법이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다고 여러 연구결과가 나옴으로써 이에 관련 학회로부터 주목받는 최소침습수술로 많이 연구되고 있다.

게다가 그간 의사마다 치료의 선택지가 매우 다양해 시술의 명확한 지침이 없어 진단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수술 후 합병증으로 피해를 보는 환자들이 늘어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연구팀은 요추 척추관 협착증 및 추간판 탈출증에서의 고식적 수술과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의 임상적인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해 임상시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치료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연구는 전국 10개 의료기관(분당서울대병원·한림대강남성심병원·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가톨릭대대전성모병원·중앙대병원·고대안암병원·경희대병원·부민병원·우리들병원·윌스기념병원)에서 수행하게 되며 4년 4개월간 25억 원의 연구비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지원받는다.

분당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척추 내시경 수술은 세계적인 수준의 술기와 임상자료들을 보유하고 있기에 이 연구사업은 퇴행성 척추질환 치료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박현진 교수는 "이번 다기관 연구를 통해 국내 척추 최소침습수술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면서 이 치료법에 대한 높은 수준의 임상 근거를 만들면서 치료 가이드라인과 보험 인정 기준을 정립하게 돼 환자들에게 정확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