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국제성모병원, 전체 류마티스 환자 5,023명 중 '103명' 암 진단

류마티스관절염-암과 연관‥항류마티스 제제 사용 '악성 종양 발병' 배제할 수 없다
추적 관찰한 환자 4,143명 가운데 새롭게 발생한 암 환자 '64명'
'갑상선 질환' 갖고 있을 때 암 발생 위험률 2배 이상 상승
고경민 교수 "이 연구, 국내 대규모 데이터 이용한 첫 연구여서 의미 있다"
논문, 국제학술지 '대한내과학회지 영문판(KJIM)'에 게재

[보건타임즈]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암 발병률과 암 발생 위험인자를 분석한 연구 논문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류마티스내과 고경민 교수(사진)가 의정부성모병원 문수진 교수(류마티스내과)가 공동으로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암 발병률과 위험인자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심혈관질환, 감염병, 골다공증, 암 등과 연관이 있으며, 특히 항류마티스 제제의 사용으로 악성 종양(암) 발병의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의학계에선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암 발병률을 분석한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최근 메타분석 연구에서 류마티스 환자의 림프종과 폐암 발병률이 높았다.
또 다른 연구 중국 류마티스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환자의 암 발병률은 0.6%였으며 이들에게서 유방암과 폐암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 교수는 "이러한 연구결과는 외국 사례로 그동안 국내에선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암 발병률과 위험 요인 등을 분석한 대규모 연구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국내 대규모 데이터를 이용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한류마티스학회에 등록된 KORONA(Korea Observation Study Network for Arthristis)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5,023명의 류마티스 약제 사용정보, 류마티스 인자 상태, 암 발병 여부 등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결과 전체 환자 5,023명 중 103명이 암 진단을 받아 유병률이 2.05%였다.
또 연구팀이 추적 관찰한 환자 4,143명 가운데 새롭게 발생한 암 환자는 64명이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일반인보다 연령 표준화 암 발생률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특히 각 부위 특정 암에 따른 위험도 분석 결과,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 위암 ▲ 대장암 ▲ 폐암의 연령 표준화 암 발생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 교수는 "이 연구에서 항류마티스제제 중 하나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암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암 발병 위험인자를 분석한 결과, '갑상선 질환'을 갖고 있을 때 암 발생 위험률이 2배 이상 상승했다.
류마티스 유병기간이 5년 이상인 환자는 5년 미만인 환자보다 암 발생 위험률이 1.6배 이상 높았다.

이 연구결과를 다룬 논문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악성종양 유병률, 발생률과 위험인자'라는 주제으로 국내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대한내과학회지 영문판(KJIM)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