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단장 이준행 교수)은 9일과 10일 양일간 전남의대 강의동 덕재홀에서 일본 오사카대학의 미생물병연구소와 공동 주관한 ‘감염, 면역, 그리고 백신’이란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미국 미생물학회가 발간하는 최고의 권위 학술지 ‘감염 및 면역’의 편집장 미시간 의과대학의 빅터 디리타 (Victor J. DiRita) 박사가 기조강연하고 베트남의 호치민바이오텍 연구소 부소장과 호치민 자연과학대학장 등이 옵서버로 참가한 이번 심포지엄에서 일본 측 교수급 연구자 15명은 10개의 연제, 전남대 사업단 측은 13개의 연제를 각각 발표했다.
이중 주목받는 연제는 제4의 암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면역세포 관련 분야다. 전남대 양덕환 교수팀은 10일 지난 6개월간 임상 실험을 진행한 NK mix cell 일명 NKM cell을 이용해 부작용 없는 암치료 결과를 발표했다.
NKM요법은 환자의 말초혈액을 40cc정도 채취, 체외에서 14일간 배양한 후 100~200배인 약 20억 개를 환자의 정맥을 통해 생리식염수에 섞어 다시 환자의 체내로 되돌려주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일체의 부작용이 없고 신체에 부담이 적은데다 수술 후의 재발 방지에 효과적이어서 다른 항암제와 병행, 예방치료에 큰 효과를 보였다.
양 교수 팀은 이번 연구의 임상환자로 ▲악성 림프종 환자 ▲18~70세 미만 남녀 ▲표준치료 실패 또는 치료 불가 환자를 중심으로 30명을 선정했다.
연구팀은 이 임상에서 이들 암 환자를 대상으로 1명 당 총 6회 면역세포치료제를 투여, 항암력과 면역력을 높이게 했다.
면역세포치료제의 1회 투여량은 성인 20명이 체내에 갖고 있는 면역세포 양에 해당된다.
이 결과 12명의 림프종 암환자 중 모든 치료 (1cycle-6회)를 받은 환자 5명을 평가한 결과 1명의 CR(완전관해)과 2명의 SD(암 진행이 멈춤)를 나타냈다.
양 교수는 “이 정도의 효과는 표준 치료에 실패한 말기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로는 상당한 의미를 보여줌과 동시에 앞으로의 암치료에 세포면역치료가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교수팀은 앞으로 40명 가량의 환자를 상대로 추가적인 임상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30 18: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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