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우 교수팀, '수술 전 LPS 측정-익상편의 두께, 혈관화 정도, MMP-9' 상관 관계 평가
수술 전 익상편 모양 판별 '염증과 증식 활성도 파악에 재발 가능성' 사전 추측
김 교수 "정확한 진단 통해 최적 치료법 선택 시 성공적인 치료 결과 기대"
논문, 국제안과학술지 'TVST' 발표
[보건타임즈] 거울을 보다가 자신의 눈, 검은 눈동자로 자라는 날개 모양의 흰 살을 발견해 걱정스러워 서둘러 안과을 찾아가면 '익상편'이라는 안질환으로 진단받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익상편'은 눈의 안구 표면에서 섬유 혈관성 조직이 증식하는 질환이다.
이 안과 질환은 날개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 '익상편(翼狀片)' 또는 군날개로 불린다.
이 질환은 각막을 덮거나 충혈되는 것은 물론 염증으로 불편감, 이물감과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안구표면의 변형을 일으켜 심할 땐 시력 저하와 안구 운동 제한까지 일으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때는 안약을 이용한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으나 어느 정도 진행, 악화된 익상편이라면 수술 치료를 통해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수술 이후 환자의 최대 80~90%가 재발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익상편 수술 전 충분한 검사와 중등도 판별을 통해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성공적인 익상편 제거에 매우 중요하다.
최근 환자마다 서로 다른 익상편의 특징적인 모양으로 수술 전 중등도를 평가하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안과 김경우 교수(左) 김민정 전공의(右) 연구팀은 최근 '익상편 반달 주름의 수직 길이 소실 정도에 따른 원발성 익상편 중등도 평가(Evaluation of Primary Pterygia on Basis of the Loss of Vertical Length of PlicaSemilunaris, 책임저자 김경우 교수, 주저자 김민정)'란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보기)을 SCI급 저널인 국제안과학술지(Translational Vision Science & Techn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원발성 익상편(primary pterygia)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전 익상편 반달 주름의 수직 방향 소실 길이(Loss of Vertical Length of Plica Semilunaris, LPS)를 측정, 익상편의 두께, 혈관화 정도, 눈물 내 염증 수치(matrix metalloproteinase 9, MMP-9)와 상관 관계를 평가했다.
이 결과 익상편 반달 주름의 수직 소실 길이가 클수록 염증이 더 많았으며 기존에 알려진 익상편 등급법과 높은 상관성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 (사진)
즉 수술 전 익상편의 모양을 판별하는 것만으로 익상편의 현재 염증과 증식 활성도를 파악할 수 있을뿐더러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을 사전에 추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익상편은 재발이 매우 잦은 질환으로 반복적으로 재발, 환자들에게 큰 삶의 질 저하를 가져올 수 있는 질환"이라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익상편 증등도의 정확한 진단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한다면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익상편 반달 주름의 수직 길이 소실이 클 경우 줄기세포가 풍부한 부위 건강한 윤부 결막 조직을 자가 이식한다거나 세포증식 억제 약물을 도포하는 방법 이외에 추가로 광범위하게 익상편 조직을 절제, 영구적인 양막이식수술을 시행하는 등 환자의 중등도 상태 평가 후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익상편의 임상 연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초 연구를 진행하는 가운데, 미국 의학 분야 학술연구 평가기관 '익스퍼트스케이프(Expertscape)'에서 '익상편(Pterygium)'분야 연구에서 세계 2위, 아시아 1위 전문가로 선정된 바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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